1일 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이차전지 사업장 착공식에서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이차전지사업부문 대표(왼쪽에서 여섯번째), 박문서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동원그룹 제공
동원시스템즈가 이차전지용 원통형 배터리 캔 생산 확대를 위해 신공장을 증설한다고 1일 밝혔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날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 내에 이차전지용 원통형 배터리 캔 생산을 위한 신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이차전지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아산사업장 내 연면적 5,062평 부지에 약 585억원을 투자해 21700 규격(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캔과 4680 규격(지름 46㎜, 높이 80㎜)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한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동원시스템즈는 연간 약 5억개 이상의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차별화 기술을 적용한 4680 규격 원통형 배터리 캔을 개발하고 국내 굴지의 이차전지 제조업체의 공급사로 선정되었다. 4680 규격 원통형 캔은 전기자동차 선두 회사인 테슬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으로, 동원시스템즈가 향후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LG에너지솔루션은 5,800억원을 투자해 테슬라 납품용 ‘4680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신설하고 내년 하반기 업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며, 삼성SDI 역시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지름 46mm)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동원시스템즈는 올해 1월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 캔의 내식성을 높이는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완제품 생산에 성공하고, 국내 이차전지 제조 회사로부터 제품 승인을 획득해 지난 3월부터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이차전지 배터리 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년 내 생산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이차전지용 배터리 캔 제조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발행된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세계 시장 수요는 2030년 150억셀 이상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테슬라가 전기차 주력 배터리로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결정하면서 리비안, 루시드 모터스 등 전기차 스타트업과 볼보,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원통형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 이차전지소재연구소 송의환 원장은 “늘어나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맞춰 공장 및 생산 설비를 증설해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꼽히는 21700, 4680 규격 배터리 캔에 대한 차별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