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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세상에 1℃온기 더하는…박은빈X강태오X강기영 '이상한변호사 우영우'

에디터 조명현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2.06.29 18:24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발표회 현장컷 / 사진 :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특별하고 따뜻한 '이상한 변호사'가 온다. 배우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 등이 열연한 ENA 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오늘(29일) 시청자와 만난다.

2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ENA 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사회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유인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이 참석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박은빈)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

법정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지만, 기존 법정물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속속들이 알 수 없는 자기들의 언어로 노래와 소통을 하는 고래가 CG로 날아다니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분위기의 작품이다. 또한 영화 '증인'으로 253만 명의 관객을 따뜻하게 만든 문지원 작가의 작품으로 '믿고 보는 힐링'을 예고한다. 유인식 감독은 "'증인'에서 마지막에 지우(김향기)가 '엄마 나는 자폐가 있어서 변호사는 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증인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말을 한다. 그런 지우의 이야기를 쓴 작가님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이야기를 쓰셨다. 그렇다면 '정말 변호사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할 수 있을까?'가 큰 고민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사례도 있긴 하지만 드라마는 개연성 있는 이야기를 보여줘야하는데, 작가님은 최선의 대답을 하셨고 그것이 가치 있는 대답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 역을 맡은 박은빈 / 사진 :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박은빈은 그 중심에 있는 '우영우' 역을 맡았다. 그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법무법인 한바다의 천재 신입 변호사"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박은빈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캐릭터를 준비하며 손가락의 움직임, 목소리부터 헤드폰, 귀마개 등 작은 소품까지 디테일하게 신경 썼다. 박은빈은 "선입견을 갖고 대해도 될 대본도 아니었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라며 "제가 찾은 해답은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영우의 진심을 제일 먼저 알아주고, 영우의 진심과 박은빈의 진심을 더해서 보시는 분들이 그 마음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기본 바탕이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 과정에서 박은빈은 이미 매체를 통해 표현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캐릭터들을 답습하는 것을 가장 경계했다. 박은빈은 "실존 인물, 표현된 캐릭터를 제가 은연중에 기억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접근할까봐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다가갔다. 저는 텍스트로 공부했다. 도움이 된 것은 자폐 스펙트럼의 네 가지 진단 기준이 있더라. 그 기준을 보며 공부했다.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자문을 해주시는 교수님도 만나 뵙고, 대략적인 특성도 들었다. 저보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오랜 시간 준비하셨다. 치열하게 심사숙고해주신 결과물이 대본에 담겨있었다. 모두 자유롭게 연기하면서도 진심을 담을 수 있는 적정선을 찾아서 그 결과가 지금의 '우영우'에 담겨있다"라고 진심을 눌러 담아 밝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이준호 역을 맡은 강태오 / 사진 :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강태오는 '이준호' 역을 맡았다. 그는 "법무법인 한바다에서 변호사가 하는 일을 옆에서 돕는 송무팀 직원"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유인식 감독은 "문지원 작가님께서 '준호'가 등장만 해도 '춘천의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 나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강태오를 만났을 때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굉장히 선하고 편안한 인상이 준호와 잘 맞을 것 같았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특히 올해 군입대를 앞둔 강태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멀리 생각하기보다 당장 눈앞의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에 돌입해 6~7개월 가까이 달려왔다. 확답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당연히 국가의 부름에 응해야 할 것 같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고 복합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정명석 역을 맡은 강기영 / 사진 :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강태오와 박은빈은 표현대로 "기발한 러브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은빈은 "우영우가 '사람의 마음을 어렵습니다'라는 말을 하는데, 애정전선에도 똑같다. 영우가 마주한 적 없는 부분을 맞닥뜨리고, 기발한 관계가 형성된다. 새로운 포인트들이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강태오와의 호흡에 대해 "굉장히 무던하고 투명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같다. 다른 마음을 가진 게 아니라 배역에 있어서 순수한 준호를 연기하기에 좋은 성격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호흡을 맞췄다"라고 극찬했다.

강기영은 '정명석' 역을 맡았다. 그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성격의 인물이다. 제가 기존에 재미있고 유쾌한 캐릭터를 많이 선보였는데, 정명석은 저에게 주신 큰 실험 같은 행동이었을지 모른다. 이렇게 예쁜, 착하고 멋진 캐릭터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 :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유인식 감독은 "우리는 알고 보면 조금씩 이상하고 조금씩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작품이 담고 있는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이상해 보이는 이유는 사람들이 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보고, 귀찮게 질문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당연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할 때, '저 사람 말이 사실이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는다. 그래서 인물들이 다시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그것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던지는 질문이라면 질문이다. 그 덕분에 우리가 알고있는 익숙한 것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 같다"라고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에 대해 밝혔다.

한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등의 작품으로 따뜻한 온기를 브라운관에 옮겨온 유인식 감독이 영화 '증인' 등의 작품으로 믿음을 준 문지원 작가의 글을 가지고 배우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 등의 열연과 함께 완성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ENA 채널에서 오늘(6월 29일, 수)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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