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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하이브리드 명가 ‘렉서스’ 전기차 UX 300e, 부드럽고 강했다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2.06.22 17:17

렉서스 최초 전기차 ‘UX 300e’ 출시···5490만원
가속력·밸런스 최상의 ‘하모니’···주행거리 다소 아쉬움


오래되고 그 가치가 충분해야 명품이자 명가로 불린다. 이들은 존속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무게를 지닌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의 렉서스가 그렇다. 최근 렉서스는 전기차를 선보이며 또 다른 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해당 차량의 강한 주행 능력과 부드러운 승차감, 밸런스 등으로 고객에게 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주행가능거리 부분은 기술발전의 과정이긴 하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시 소재 한 카페에 세워진 렉서스 최초의 전기차 UX 300e에 올랐다. 이어 제주시에 있는 렉서스 제주전시장을 목적지로 시승을 시작했다. 시승거리는 50km가 넘는 수준으로, 고저차가 있는 와인딩 구간이 상당했다.

UX 300e는 ‘크리에이티브 어반 익스플로러’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도심형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주행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자 심장을 울리는 내연기관 소리가 아닌 날카로운 전기차 특유의 모터 소리가 들렸다.

에코 주행모드로 출발했지만 와인딩 구간에 접어들자 스포트로 주행모드를 바꿨다. 일순간 자체가 가벼워진 느낌으로 도로를 치고 나갔다. 마치 힘을 응집했다 쏟아내는 느낌이었다.

와인딩 구간에서의 주행은 안정적이었다. 가속도가 올라갈수록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좌우 차체 쏠림 및 미끄러짐 현상에 대한 우려는 적었다. 에코 주행 모드뿐만 아니라 스포트 주행 모드에서도 충분히 차제 밸런스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좁은 도로에서 차선을 벗어나자 진동을 통해 경고를 보내며 안전성을 더했다.

실제 UX 300e는 배터리를 차량 중앙 하부에 위치시켜 보다 낮은 무게중심을 실현하며 GA-C 플랫폼의 특징인 뛰어난 조타 응답성과 주행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EV 전용 서스펜션은 EV 주행에 맞게 튜닝돼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과 승차감이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좀 아쉬운 부분도 있다. 전기차를 판매·생산하고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주행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간혹 주행거리를 포기하고 디자인을 고수하는 선택을 하는 브랜드도 있다. 최근 미니 브랜드가 짧은 주행 거리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디자인과 가격 등을 종합한 판단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렉서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현대·기아차에 비해 부족한 주행거리라는 점은 UX 300e의 위치를 더 애매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특히 일각에서는 ‘고집스러운 디자인’이 우직함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 ‘올드함’으로 고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UX 300e 시승 당시 전비는 6.4km/kWh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차량의 경우 54.35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약 233km(상온 복합 기준)이며 충전 시간은 DC차데모 급속 기준 0%에서 75%까지 약 50분, 0%에서 100%까지 약 80분이 소요된다. 권장소비자가격(부가가치세 포함·개별소비세 3.5% 기준)은 54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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