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 간담회 / 사진: 지비레이블 제공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는 美 NBC 'American Song Contest'(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이하 ASC)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알렉사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새벽 미국에서 귀국한 알렉사는 "너무 긴장이 되어서 비행기에서도 잠을 한 숨도 못 잤다"라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ASC'는 미국 최고의 히트곡을 가리기 위해 50개주 출신 56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최대 규모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 알렉사는 "유럽에서 오랫동안 방송된 '유로비전'의 미국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오클라호마주 대표이자,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참여하게 된 알렉사는"고향 대표로서, K팝 대표로서 나올 수 있고,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K팝을 좀 더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무엇보다 미국의 경연 프로그램에서 스스로를 K팝 아티스트로 정의한 것이 인상적이다. 알렉사는 2008년 음악 문화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중 슈퍼주니어를 통해 K팝을 접하게 됐다. 이후 샤이니, 포미닛 등을 보며 K팝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태민과 현아는 지금까지도 알렉사의 롤모델이다.
알렉사는 K팝의 매력으로 "퍼포먼스적으로 차별화되는 것 같다. 무대에 세트, 의상, 헤어나 메이크업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는 것이 특별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하며 "콘테스트의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저만이 보여드릴 수 있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김준홍 대표는 "20년 간 뮤직비디오 프로덕션을 운영해왔는데, K팝의 시작부터 지금까지를 봐왔다"라며 "K팝도 꾸준히 진화를 해서, 지금은 글로벌 사람들이 들어도 이상하지 않고 가슴에 와닿는다. 이번 'ASC'에 K팝 장르로 나와 미국 시청자의 투표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준홍 대표의 말처럼, 알렉사는 심사위원 점수로는 5위에 해당했지만, 시청자 투표를 통해 결과를 뒤집어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지비레이블 김준홍 대표는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적인 순간이었다"라며 "새로운 K팝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알렉사가 우승을 차지한 곡 'Wonderland'(원더랜드)는 현실이 아닌,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완벽한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퍼포먼스적으로도 빈틈없는 무대를 위해 다양한 소품, 의상을 활용해 스토리를 풀어가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다만 해당 곡의 대부분은 영어 가사로 이뤄져 있으며, 노래를 부른 알렉사 역시 미국 국적이다. 과연 이를 K팝으로 볼 수 있을까. 김준홍 대표는 이에 대해서 "힙합은 흑인 음악이지만, 한국에서도 힙합을 하고 있다. 한국인이 한다고 해서 힙합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아티스트의 성향에 맞게 K팝의 요소를 잘 믹스, 매치하면 인종과 상관 없이 K팝의 범주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알렉사에게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한국에서 'Wondeland' 활동을 계획 중이다. 다양한 모습과 무대를 보여드릴테니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 해외에서도 활동을 준비 중이다. 팬 분들과 직접 만날 기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에 덧붙여 김준홍 대표는 현재 미국에서는 이미 'Wonderland' 프로모션이 진해 중이라며 "미국의 라디오 매체나 광고 음악 등에서 플레이가 되고 있고, 한국 K팝 아티스트를 통틀어도 알렉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추후 남미나 유럽 쪽에서도 프로모션 계획이며 팬미팅도 잡혀있다. 한국에서는 시청자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알렉사를 알릴 수 있는 친화적인 느낌의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알렉사만이 할 수 있는 음악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알렉사는 2019년 10월 첫 싱글 'Bomb'를 발매하며, 한국에서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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