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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우크라 사태 등 악재에 車 판매량 전년比 두달째 감소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2.05.03 17:55

완성차 5개사 4월 판매량, 57.5만대···전년比 9.78%↓

/조선DB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현대자동차·기아·쌍용자동차·한국지엠(GM)·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4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판매량은 57만52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3만7651대)보다 9.7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완성차 5개사의 국내 판매량은 11만9628대로 전년 동월보다 11.77% 감소했고 해외 판매량은 47만59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0% 줄었다.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8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2월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또다시 감소하는 모양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현지 생산 차질 등이 맞물려 이 같은 상황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완성차 5개사 중 르노코리아차와 쌍용차를 제외한 현대차·기아·한국지엠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반면 국내와 해외 판매량 모두 증가한 곳은 쌍용차가 유일하다.

업체별로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국내 5만9415대, 해외 24만9373대 등 총 30만8788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줄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5.4%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6% 줄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95대, 해외 18만8443대 등 총 23만85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한 것이다.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든 5만95대며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6.8% 감소한 18만8443대다.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국내 4839대, 수출 3301대 등 총 81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8% 늘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8% 늘었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8% 줄어든 1만9875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1% 감소한 2951대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한 1만6834대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2328대, 해외 1만7990대 등 총 2만318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7.4% 증가한 것이다.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57.4% 감소한 반면 수출은 1만799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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