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래 사업 추진을 위한 신사업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만들었다. 회사가 공언한 대형 인수·합병(M&A)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직속으로 신사업 TF 조직을 신설했다. TF장은 전사 경영지원실 기획팀장이던 김재윤 부사장이 맡았고 기획, 전략 등의 파트에서 10명 내외 임직원이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직에선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신사업과 관련한 여러 사업부의 의견을 모으고, 혁신 사업 아이디어를 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DX부문 뿐만 아니라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DS부문에서도 최근 M&A와 관련한 인재 영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말 삼성전자는 DS부문 반도체혁신센터(SSIC)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반도체 투자 전문가 마코 치사리를 영입했다. 치사리는 2018년부터 BofA 메릴린치의 상무이사 겸 글로벌 반도체투자부문장을 맡아 인피니언의 사이프러스 인수(약 100억 달러), AMS의 오스람 인수(약 46억 달러), 마벨의 아콴티아 및 아베라 인수 등 대형 M&A를 성사시킨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년내 의미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초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여러 사업 분야에서 M&A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