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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탄소중립 자발적 참여 위한 인센티브 시스템 필요"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4.28 17:12

28일 대한상의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 기조강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하는 모습/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에 참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 기조강연에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은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아닌 한국경제 도약의 새로운 기회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을 통해 새로운 경제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며 이른바 '넷 제로(Net Zero)'를 통한 경제성장론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탄소배출권은 어느 이상을 못지키면 돈을 내는, 일종의 세금 형태로 되어있다"며 "솔직히 많은 기업들이 탄소배출권을 많이 갖겠다기보다는 지금 당장 비용을 줄여서 재무제표를 잘 만드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기업들이 탄소를 줄일 만큼 줄이는 게 아니라 더 많이 줄여낼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어느 정도 넘어가면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바뀐다면, (탄소중립으로)돈을 벌 수 있게 된다면 기업들의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CEO인 저도 돈을 더 벌 수 있다면 (탄소를)좀 더 줄일 수 없냐고 얘기할 것"이라며 "이게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비지니스 모델이 성립되려면 탄소를 줄이면 뭔가 베네핏이 돌아가도록 구조를 짜줘야할 필요가 있다"며 "행동을 바꾸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탄소중립 이행초기에는 전환비용이 편익을 상회하겠지만 언젠가는 편익이 비용을 추월하는 '골든크로스' 시점이 존재한다"며 "따라서 탄소중립의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골든크로스 시점을 파악하고, 이를 앞당길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과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 비용 편익과 에너지 정책의 효과를 측정해서 평가할 수 있는 모델과 민관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과 해법을 모색해 새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록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및 정부 관계자,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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