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
에쓰오일이 국제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역대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에쓰오일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2870억원, 영업이익 1조332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1.7% 늘었다. 외부적으로 국제 정제 마진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5620억원) 등 우호적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내부적으로는 RUC/ODC 설비 완공 이후 전사 복합마진을 개선한 것이 영업이익 증가의 요인이 됐다.
사업별로는 정유 부문에서 매출 7조1791억원, 영업이익 1조202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타이트한 수급 균형으로 전세계 제품 재고가 수년 내 최저 수준으로 하향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급등했다.
또 경유의 수익성은 중국발 수출의 현저한 감소, 역내 수입 수요 지속, 수년 내 최저인 재고 수준에 더해 러시아산 제품 및 반제품 공급 차질까지 생기며 급등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366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원재료인 납사 가격 급등으로 6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 7417억원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도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되는 가운데 계절적 수요,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수요는 늘면서 정제 마진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경유 수익성은 러시아 제재 등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공급난이 계속되며 강세를 이어갈것으로 전망했다. 휘발유 수익성도 라마단과 여름철 운전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정학적 공급 차질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 글로벌 석유제품의 최저 수준 재고, 항공유 수요의 점진적 회복, 탄소배출저감에 따른 중국 제품의 역내 수출 감소 등이 국제 정제 마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전세계적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전환 트렌드 하에서 신규 정제 설비에 대한 투자가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향후 수년 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