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쇼타임'에서 이용렬 역을 맡아 배우 도전에 나선 김희재 / 사진 : 모코이엔티 제공
누가 뭐래도 지난 2020년을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바로 '미스터트롯'이었다. 그리고 김희재는 전체 7위에 오르며 '미스터트롯' TOP 7으로 무대, 예능 등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오는 23일(토) 첫 방송을 앞둔 MBC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이하 '쇼타임')을 통해 배우로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쇼타임'의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희재는 배우로 도전하게 된 이유를 꺼냈다. 시간을 거슬러 초등학교 때 주인공으로 2시간 동안 연극 무대에 섰던 기억부터 '뽕숭아학당'이나 '사랑의 콜센타'에서 콩트로 연기의 맛을 보게 된 기억 등 김희재에게 '배우'라는 꿈은 막연했지만 늘 간직했던 꿈이었다. 그리고 그 꿈은 현실이 됐다. 지금부터, 배우 김희재의 '쇼타임!'이 시작될 차례다. 특히 그는 '꽃 타령' 같은 캐릭터라고 표현한 이용렬을 통해 첫 연기 도전에서 액션, 코믹, 그리고 로맨스 연기까지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이용렬 역을 맡아 배우 도전에 나선 김희재 / 사진 : 모코이엔티 제공
Q. 배우로 인터뷰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기분이 어떤가.
"배우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스스로 느끼기엔 쑥스럽고 부끄러워요. 첫 드라마로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영광스럽고, 또 '정말인가?' 싶어요. 막연하게 드라마에 도전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좋은 기회에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는 생각입니다."
Q. 막연하게 도전해 보고 싶었다면, 전부터 연기에 대한 꿈이 있었나.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하는 2시간 정도 되는 연극을 한 적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안 틀리고 대사를 외우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제가 암기력이 좋다는 이유로 주인공을 했거든요. (웃음) 불편하거나 어색한 느낌이 아니라 '재미있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인지 꿈은 가수였지만, 시간이 지나 연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예쁘게 봐주세요."
Q. '쇼타임' 이용렬 역 제의를 받고 어땠나.
"'진짜요?'라고 물어봤어요. 정식으로 편성된 MBC 드라마잖아요. 제의를 받은 건 감사하지만,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고 싶은 마음과 할 수 있는 건 다르니까요. 할 수 없는 것을 제 욕심으로 해서 대중이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함께하는 선배님, 감독님, 작가님께도 누를 끼치지 않을까 염려됐고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연기에 도전하는 것이 진심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했어요. 용렬이가 드라마 각본상 비중이 크지는 않아요. 중간중간 감초 역할은 충분히 연습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역할은 아니라서요. 대중들께서는 더 다양한 모습을 원하시고, 그걸 보여드릴 기회가 온 거잖아요. 감사하게 온 기회를 잡기로 했어요. 그리고 제 음악 장르가 트로트잖아요. 아이돌분들은 배우로 기회를 잡기도 하지만, 트로트 가수들에게는 조금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연기에 도전하며 '그 편견을 조금 깰 수 있지 않을까, 좋은 선례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어요."
사진 : 모코이엔티 제공
Q. 감초 역할이라고 하지만 액션, 코믹, 그리고 로맨스까지 다양한 모습이 예고됐다.
"뽀뽀 장면 정도예요. 제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라, 로맨스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용렬의 로맨스는 어른은 아니고 스무살 대학생의 아기자기한 귀여운 로맨스에요. 저는 사실 액션을 할 거라는 생각은 못 했어요. 제 이미지상으로도 와일드한 스타일로 안 보이잖아요. 그런데 경찰 역이고, 범인을 상대해야 해서 액션이 들어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액션 스쿨에서 액션을 배우기도 하면서 준비했어요. 매력적인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남성미를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웃음)"
Q. 상대 배우 장하은과의 호흡은 어땠나.
"처음에는 어색했어요. 감독님께서 둘이 친해지고, 대화도 많이 해야 시청자들에게도 케미가 전달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도 친해지기까지 어렵더라고요. 현장에서 최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식사하셨어요?' 물어보는 얘기부터 시작해 편해지려고 노력했고요. 후반부로 갈수록 관계가 진전되며, 스킨십도 나오고, 점점 더 호흡이 좋아졌던 것 같아요."
Q. 공개된 '쇼타임' 홍보 영상에서 배우 박해진의 애정이 느껴지더라. 어떤 선배인가.
"그 영상을 보고 저도 놀랐어요. 인터뷰할 때는 각자 들어가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전혀 몰랐거든요. '형이 이런 말을 해줬구나'라고 진심으로 감동했어요. 평소에 형은 그렇게 다정다감하고 잘해주지 않아요. 저도 그렇지만 형도 경상도 사람이라서요. 그런데 현장에서 '상대방을 볼 때 눈을 보면 카메라에 어색해 보일 수 있으니 코나 입술을 보면 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거야'라는 조언 등을 해주는 형을 보면서 더 다양한 점을 본 것 같아요. 뒤에서 툭툭 챙겨주거든요. 저도 평소에는 다정한 말을 잘하지 못하는데요. 특별한 날에는 표현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얼마 전에 (박)해진이 형의 데뷔 16주년이었거든요. 제가 그날 형에게 받은 감사의 마음을 정말 장문의 카톡으로 보냈어요. '16주년 축하하고, 연예계 활동을 하며 다사다난한 많은 일을 겪어온 형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앞으로 형에게 무슨 일이 있든지 옆에서 든든하게 있어 주는 동생이 되겠다'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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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도전하게 해준 '쇼타임' 이용렬 캐릭터를 한 곡으로 설명하면 어떤 곡인가.
"사실 '플레희리스또'는 대본도 있었고요. 사연을 보면서 함께 '어떤 노래가 좋을까' 사전에 고민하며 정했거든요. 갑자기 정하려니. (고민) '꽃 타령' 같아요. (한 소절을 노래로 곁들이며) '꽃 사시요.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용렬이가 풋풋한 사랑을 하기도 하고요. 다양한 꽃송이 같은 매력이 있는 친구거든요.(웃음)"
Q. 혼자 듣기 아쉬울 정도다. 혹시 배우로서 도전에 나선 '쇼타임'의 공약으로 불러주면 어떻나.
"시청률 공약을 말씀드린다면요. 만약, 시청률 12%가 넘는다면, 시청자분들께서 원하시는 것 중 하나를 제가 골라서 이행을 할게요. 용렬이가 경찰이니까요. 경찰복을 입고 만나 뵐 수도 있고요.(웃음) 시청률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한편 김희재를 비롯해 배우 박해진, 진기주, 정준호, 박서연, 장하은, 정석용 등의 열연이 담긴 '지금부터, 쇼타임'은 새롭게 선보이는 MBC 토일드라마로 편성, 23일(토) 저녁 8시 40분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이용렬 역을 맡아 배우 도전에 나선 김희재 / 사진 : 모코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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