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양재 사옥/현대차·기아 제공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하면서 기업들도 일상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줄이고 직원들을 다시 회사로 복귀시키며 그동안 자제했던 대면회의와 회식도 재개하는 분위기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오는 25일부터 50% 수준을 유지했던 재택근무 비율을 30%로 축소할 예정이다. 기존 비대면으로 권고됐던 교육 및 회의도 대면 방식으로 변경하고 회식 등을 비롯한 업무 외 활동도 허용한다. 그동안 제한적으로 진행했던 해외 출장에 대한 지침도 완화된다.
LG그룹도 이날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50%에서 30% 이하로 완화하는 등 대폭 완화된 방역 지침을 적용한다. 회의와 교육, 행사, 회식 에서의 인원수 제한 수칙도 해제한다. 외교부 지정 코로나19 위험국가 외에는 해외 출장을 허용하고 외부 방문객의 사무실 출입도 가능하도록 했다. 사내 헬스장 등 실내체육 시설도 정상 운영한다.
두산그룹 역시 이날부터 사내 교육, 행사, 출장 등 대면 업무 활동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 그동안 두산은 필수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부서장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저녁 회식과 외부 미팅, 대면교육, 해외출장도 제한했었다.
포스코는 지난 1일부터 전면 출근을 시작했으며, 다른 포스코 그룹사도 전면 출근으로 전환했거나 조만간 전환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4일부터 전 직원이 출근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부터 사무실 출근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도 출근율 제한을 해제해 구성원들이 재택근무를 포함한 근무 방식과 장소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는 대면 회의와 집합교육, 출장 행사 등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내용의 방역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마스크 착용 필수, 밀집도 50% 수준 관리, 사업장 기본 방역 유지, 최대 50% 재택근무 비율 등은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이 같은 내용의 완화한 사내 방역 지침을 내놓자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이번 주 앞다퉈 새 지침을 적용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면서 사무실로 복귀하는 기업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제한됐던 대면 회의, 회식, 출장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