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 배달용 오토바이들이 서있다/뉴스1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7년 만에 약 70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292억원으로 전년보다 85.3% 증가했다. 이는 7년 전인 2014년(291억원)과 비교해 약 70배 늘어난 셈이다.
이같은 매출 성장세는 코로나19로 배달 이용이 크게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액은 2018년 3193억원에서 2019년 5611억원으로 2418억원 늘었는데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는 5341억원이 늘어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조원을 단숨에 넘었다.
다만 수익성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약 100억원 흑자를 냈지만 전년(582억원)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757억원 영업손실을 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의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수수료 부과 방식을 변경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켜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22일 개편된 '배민1' 수수료를 수도권 지역에 첫 적용했다. 기존에는 중개수수료 1000원과 배달비 5000원만 적용했지만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중개수수료 6.8%·배달비 6000원(기본형) ▲중개수수료 15%·주문 금액별 배달비 900~2900원(배달비 절약형) ▲중개수수료·배달비 통합 27%(통합형) 등으로 새 수수료 체계를 도입했다.
이 가운데 업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본형의 경우, 중개수수료 6.8%(부가세 포함 7.48%)에 배달비 6000원(부가세 포함 6600)으로 주문액이 커질수록 수수료도 커진다. 업주들은 새 방식을 적용하면서 건당 1000원 이상의 부담이 증가한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