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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팬들을 위한 또 다른 '경험 구현'의 공간"…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의 의미

하나영 기자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04.09 11:43

사진: 하이브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하나영 기자]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하이브의 7개 레이블이 참여하는 하이브 멀티-레이블 오디션이 진행된다. 이번 오디션은 공연일과 같은 4월 8~9일, 15~16일까지 총 나흘간 진행되며 빅히트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KOZ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가 참여한다.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 사우스 컨벤션 센터 Level3에서 진행되는 하이브 멀티-레이블 오디션 현장을 참관할 기회가 주어졌다.

하이브 측은 '멀티-레이블 오디션'을 개최한 배경과 관련해 "보다 다양한 대상자들에게 아티스트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라며 "7개의 하이브 레이블이 한 자리에서 오디션을 개최함으로써, 오디션에 참가하고 싶은 의향은 있으나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이 어떤 특정 레이블과 어울릴지 확신하지 못해서 주저하던 사람도 다양한 아티스트 프로필을 찾고있는 다수의 레이블 앞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브 아메리카는 여러 레이블을 연결 짓는 허브 역할을 한다. 하이브 아메리카의 미션은 글로벌 인재를 모아서 글로벌한 그룹을 선보이는 것으로, 이번 오디션이 지역과 문화적인 경계 없이, 그리고 K-pop과 아시아를 넘어서 실제로 모든 국가와 지역, 인종과 배경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모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의미에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디션을 개최하게 됐다. 하이브 측은 "다수의 하이브 레이블이 참여하는 오디션을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진행되는 라스베가스에서 동일 기간동안 개최해 전 세계에서 온 방탄소년단, K-pop 과 음악 팬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라며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은 인재를 발굴하려는 목적 뿐만 아니라 팬들이 직접 글로벌 아티스트가 탄생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원한다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오디션은 지난달 20일부터 4월 4일 자정까지 온라인을 통해 만 11세부터 19세까지 랩, 댄스 등 총 3개의 분야에 걸쳐 지원을 받았으며, 사전 지원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현장 지원 및 접수가 가능하게 하여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개최되는 기간 동안 누구나 새로운 글로벌 아티스트가 탄생하는 현장을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

하이브 관계자는 "온라인 지원을 통해 신청한 인원만 1만 3천여 명"이라며 "오디션을 진행하는 공간 밖의 대기 공간에는 포토월도 있다. 팬들은 물론,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특별한 팬 경험을 구현한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 손성득 안무가가 함께 했다며 "실제 오디션 평가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오디션 내부의 모습 역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날 오디션 장을 찾은 지원자들은 하이브에서 자신한 것처럼 다양한 국적, 다양한 인종이었다. 오디션은 하이브 레이블 심사위원 앞에서 지원 분야에 따라 마음껏 능력을 발산하는 방식으로, 현장 심사위원 외에 여러 하이브 레이블 신인개발 관계자가 볼 수 있도록 녹화된다. 레이블 별로 구분하지 않고 진행되는 만큼, 오디션 종료 후 촬영된 영상을 7개 레이블 전체에 공유하고, 일정 기간 동안 리뷰 과정을 거친 후에 각 레이블에서 원하는 대상자에게 직접 연락을 하는 방식이다. 지원자가 우선적으로 레이블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복의 레이블이 한 명의 레이블에게 연락을 할 경우에는, 오디션 참가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오디션 현장에서 사진 촬영에 응한 아나스타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몇 명의 참가자와는 인터뷰를 진행할 시간도 있었다. 오디션에 지원한 계기, 원하는 레이블이 있는지, 또 좋아하는 가수가 있어서 이번 오디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인지, 마지막으로 다국적 인원이 참여한 만큼, K-POP 아티스트를 목표로 하는지 등을 물어봤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아나스타샤(17세)는 "춤과 노래를 하고 싶어서" 오디션에 참가한 지원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실제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왔다가 오디션에 함께 참가한 케이스로, 원하는 레이블에 대해서는 먼저 빅히트 뮤직을 언급하면서도 어느 곳이든 좋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국제적인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사진을 찍겠다는 요청을 하자 능숙하게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오디션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또한, 중국계 미국인으로 켄터키에서 이날 현장까지 왔다는 그레이스 첸은 한국어 능력도 일부 갖추고 있어 좀 더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기도 했다.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있는 자신에게 이번 오디션이 잠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굉장히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선보인 흑인 참가자도 있었다. 이날 쏘스뮤직 또는 하이브 아메리카 행을 꿈꾼다고 밝힌 노엘이 어떤 결과를 얻게될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처럼 하이브-멀티 레이블 오디션은 국적, 인종 및 성별에 제한 없이 (오직 나이에만 제한이 있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기회를 제공한다. 만약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찾게 되는 10대 팬이라면 이번 오디션을 체험해 보는 것 또한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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