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조직 간 벽을 허물기 위해 통합 시너지와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협업 등을 당부하며 직원들과는 "그냥 'JH'로 불러달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DX부문 임직원 소통행사 'DX 커넥트'에 참석해 "DX 통합은 고객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통합시너지와 미래준비, 조직 간 협업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1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을 합친 DX 부문을 출범했다.
한 부회장은 별개 조직으로 나뉘어 있던 스마트폰 사업과 TV·가전 사업을 통합한 DX부문이 사업부 간의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전체 디바이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들에게 똑똑한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고객의 상상을 경험으로 만드는 회사,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확대하겠다"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유망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발굴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조직 간 협업과 소통도 확대하겠다"며 "일부에서 시행 중인 순환 근무, 인력 통합 운영제도를 확대해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회사 현안에 대한 임직원들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했다.
한 부회장은 최근 갤럭시 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대해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저를 부회장, 부문장, 대표이사 등으로 부르는데 직함을 부르면 벽이 하나 쌓이는 만큼 그냥 'JH(종희)'로 불러달라"며 "소통을 위한 여러 가지 캠페인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기화되는 2022년도 노사협의회 임금협상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고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면 가감 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VD(영상디스플레이), MX(모바일), DA(생활가전) 등 DX 전체 사업부 임직원 일부만 현장에 모인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