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덤2 제작발표회 / 사진: Mnet 제공
"최고의 걸그룹이 모여 최고의 무대를 만들고 있다. 멋진 서바이벌을 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 후배들의 멋진 승부를 응원하겠다."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이후 그룹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은 물론, 솔로 가수로서도 '믿듣탱'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태연이 '퀸덤2'를 통해 단독 MC 도전에 나선다. 물론 MC 역할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그간 수많은 걸그룹들의 롤모델로 손꼽히는 만큼, 진행자를 넘어선 다양한 역할을 예고한 바, '그랜드마스터'로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30일 Mne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박찬욱 CP, 이연규 PD를 비롯해 그랜드마스터로 나서는 태연, 매니저 역할을 맡은 이용진, 경연에 참가하게 된 브레이브걸스, 비비지, 우주소녀, 이달의 소녀, 케플러, 효린이 참석했다.
'퀸덤2'는 K-POP 대표 걸그룹 6개 팀이 한날 한시에 싱글을 발매하고 경쟁에 돌입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대해 묻자 박찬욱 CP는 "글로벌 컴백 대전"이라고 소개하며 "작년 '킹덤: 레전더리 워'부터 글로벌 투표를 도입했고, 이번에는 나아가 글로벌 평가단의 심사까지 들어간다. 더 많은 글로벌 팬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여섯 팀이 모두 글로벌 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답했다.
특히 '퀸덤2'는 태연을 MC로 섭외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박찬욱 CP는 "작년에 '킹덤' MC로 동방신기가 나섰는데, 무대 외에 이런저런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진행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걸그룹들의 워너비이자 롤모델, 리스펙하는 사람을 생각하자 딱 소녀시대의 리더이자 톱의 자리에 있는 태연이 생각 났다"라고 섭외 배경을 밝혔다.
태연은 "제가 마치 서바이벌에 참여하는 듯한 부담이 있었다"라며 "많은 걸그룹 분들이 저를 보며 진행을 해야 하는데, 사실 선후배라는 생각 보다는 같은 무대에 오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것은 제가 좀 더 오래했다는 것 뿐이다. 똑같은 가수인데 내가 과연 리드를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부담이 앞섰다"라고 섭외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꾸게 됐다며 태연은 "생각을 해볼수록 이런 기회가 또 어디 있을까 싶었다. 시국으로 후배들과 만날 기회도 적고, 이 친구들의 레전드 무대를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좋은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개그맨 이용진이 '퀸매니저'로 합류했다. 태연은 "용진 오빠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라며 "앞서 공개된 영상 등에서 '기 빨렸다'고 표현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걸그룹들의 포스와 무대에 대한 자부심에서 나오는 기운이 센 것 같다. 오빠도 이러한 기운을 받아서 더 재미있게 잘 해주실 것 같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용진은 "긴장감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매주 코미디빅리그 순위 발표를 겪었기 때문에 이러한 자리가 얼마나 부담스러울지 알고 있다. 그때는 사실 좀 많이 웅크러져 있었는데, 무거운 경쟁의 분위기를 풀고자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연 팀으로는 작년 '롤린'으로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브레이브 걸스, 여자친구에서 3인조로 새롭게 출발한 경력직 신입 비비지, 다수의 히트곡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예능과 연기 등에서도 활약 중인 우주소녀,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먼저 받은 이달의 소녀, 걸그룹 데뷔 초동 기록을 세우며 슈퍼루키로 떠오른 케플러, 그리고 유일한 솔로 아티스트로 효린이 출격한다.
민영(브레이브걸스)은 이날 "작년에 '롤린'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브레이브걸스하면 '롤린'밖에 없다는 이미지가 있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라고 전했고, 엄지(비비지)는 "비비지라는 이름을 각인시키며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목숨 걸었거든요 저희"라며 강렬한 열정을 예고한 엑시(우주소녀)는 "저희 그룹이 인원 수가 많다 보니까 무대에서 주어지는 시간이 짧다. 각자의 역량을 좀 더 보여주고 싶다. 그게 결국 우주소녀로서 시너지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브(이달의 소녀)는 "해외보다 오히려 국내의 인지도가 낮다"라며 "국내 팬이 유입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고, 최유진(케플러)은 "케플러가 신인이기 때문에 경험이 많이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하는데, '케플러도 잘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효린은 "그룹 활동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연규 PD는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진심과 감정,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그 보석같은 과정들을 유심히, 심도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또한, Mnet 특유의 '악마의 편집'에 대한 질문에는 "시청자 분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숨기지 않고 가감없이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며 "퍼포먼스로서는 4분이지만, 그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연습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런 서사가 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태연은 "정말 많은 국가에서 '퀸덤2'를 봐주신다. 멀리 있지만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 매개체가 음악이 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여러분들의 진심이 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며 스스로 경쟁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많이 성장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널리널리 알려지고, 본인들을 위해 활동하는 퀸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응원을 보냈다.
한편 Mnet '퀸덤2'는 오는 31일(목) 저녁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일본에서는 Mnet JAPAN과 아베마TV를 통해 동시 생중계되며, 이 외의 지역은 Mnet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