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남현동 소재 홈플러스 남현점 ‘제로마켓’에서 고객이 매장 이용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제로마켓’ 1호점이 오는 30일에 개장 100일을 맞는다.
홈플러스는 약 3개월간 홈플러스 ‘제로마켓’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한 ‘그린슈머(green+consumer)’ 2400명이 탄생했다고 29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픈한 월드컵점을 시작으로 합정점(12/27 오픈), 신도림점(1/6 오픈), 남현점(1/11 오픈) 등 총 4개 매장에서 ‘제로마켓’을 운영해왔다. ‘제로마켓’은 서울시 소재 백화점∙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 리필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자원 순환 거점으로, 홈플러스 월드컵점이 국내 첫 ‘제로마켓’이다.
‘제로마켓’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용기 등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접근성이 뛰어난 대형마트에서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경험하게 해 고객들이 환경 사랑을 실천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세제, 샴푸, 화장품 등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만큼만 무게를 재서 살 수 있는 친환경 매장이다. 고객은 매장에 비치된 전용 용기 또는 개인이 가져온 다회용기에 제품을 담아서 구매할 수 있다.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다회용 빨대, 주방 비누, 샴푸바, 손수건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도 판매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3개월간 홈플러스 ‘제로마켓’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2400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리필 세제 품목은 매출이 205% 뛰었으며, 비누 품목은 27% 신장했다. 고객의 70% 이상이 여성이었으며, 2030세대 1인 가구, 신혼부부, 5060세대 여성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월 평균 1.5회 이상 방문하는 단골 고객은 점포당 약 10%의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 상위 품목은 천연 수세미, 대나무 칫솔, 비누 등 대표 친환경 제품 위주에서 최근 고객 수요가 증가한 배스밤, 스테인리스 마사지 롤러, 괄사 등 뷰티 제품, 여성 용품과 양말, 수건 등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제로 웨이스트’ 문화 확산을 위해 점포별 다양한 상품 구색과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호점인 홈플러스 월드컵점 ‘제로마켓’에는 이어폰, 충전 케이블 등을 회수하고 필요한 고객이 자유롭게 재활용 할 수 있는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음달 17일까지는 리필 세제 사용 독려를 위해 세탁세제 1g당 2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남현점에서는 5월 29일까지 홈플러스 문화센터 모바일 수강증 제시 시 ‘제로마켓’ 전 품목 5% 할인/세제 리필 10% 할인/업사이클링 에코백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24일 문화센터에서는 ‘재사용 유리병 활용 꽃꽂이 클래스’ 특강을 선보였다.
신도림점 ‘제로마켓’은 비건 먹거리를 포함한 25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샴푸바, 타월, 생분해 배변 봉투 등 반려견 제품과 친환경 아웃도어 제품을 총망라한 합정점 ‘제로마켓’도 인기다.
한편,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ESG 경영 방침의 일환으로 친환경 역량 강화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신건호 홈플러스 대외정책총괄은 “유통업계, 소상공인, 고객이 동참해 ‘착한 소비’를 대중화하는 우수 사례가 되어 기쁘다”며 “보다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고 ‘제로 웨이스트’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