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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주주환원 정책 강화"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3.29 13:32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이 29일 서울 서린동 소재 SK빌딩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SK㈜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제3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로 최 회장이, 사외이사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재선임됐다.

SK㈜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먼저 SK㈜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 입장을 밝혔다.
이성형 재무부문장(CFO)은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와 재무·투자 담당 임원들도 단상에 올라 올해 성장 전략을 주주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SK㈜는 방문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했다.

김양택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올해는 그룹14 합작회사(JV)의 음극재 상업설비 완공, 베이징 이스프링과의 단결정 양극재 사업 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합성 원료의약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의 조기 가치 성장을, 김무환 그린투자센터장은 대체 에너지와 지속가능식품, 환경기술, 이산화탄소 처리 등 4대 핵심 영역의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는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을 재정비해 주주환원을 포함한 경영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적극적 수익 실현과 자산 효율화를 통해 진정한 프런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SK㈜는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주총 분산 개최와 함께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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