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올해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실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60기 LG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인 권봉석 부회장을 통해 이 같은 올해 경영 전략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며 "'고객가치 경영'을 중심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고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성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으며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등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생산 체계를 정비하며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도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도 강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전자 계열 사업에 대해선 "생활가전은 글로벌 1위 사업자로 도약했고 대형 OLED TV는 프리미엄 포지션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 주도력을 더욱 높였다"며 "자동차 부품,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도 성장을 지속하며 미래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화학계열은 석유화학의 시황 호조 속에서 전지 소재와 친환경 소재, 신약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통신서비스 계열의 경우 유플러스는 5G 및 홈사업이 견조히 성장했고 사업 성과를 개선했으며, CNS는 1등 IT서비스 사업자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여전히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 회복이 지체되는 가운데 글로벌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고객 가치'를 가장 최우선에 두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드는 노력을 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고객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고객이 진정 가치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 제공하는, LG만의 고객 경험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앞으로도 그동안 정예화해 온 주력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지속가능성·헬스케어 등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도 보다 힘을 기울여 지속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환경 안전과 품질에 대한 기본 역량을 더욱 높여가고, 모든 글로벌 사업장에 LG만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LG를 믿고 응원해주는 주주들을 위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해 나가겠다"며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가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