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그룹 제공
유통업계 오너 경영 기업들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롯데지주와 5개 계열사에서 150억47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회장이 급여를 받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기 전이어서 총 수령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롯데 계열사들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에서 급여 35억원과 복리후생비 170만원을 받았다.
롯데케미칼에서는 급여 35억원과 상여 24억5000만원 등 총 59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2020년에는 상여 없이 급여만 35억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상여가 추가되면서 수령액이 70% 늘었다.
롯데쇼핑의 급여는 15억원, 롯데제과의 수령액은 급여 19억원과 상여 2억8500만원 등 총 21억8500만원이었다.
또 롯데칠성음료에서는 급여 10억원과 상여 1억3300만원, 롯데렌탈에서는 급여 4억1700만원, 퇴직금 2억8300만원, 퇴직금 한도초과금액 7100만원 등 7억7100만원을 받았다.
신 회장은 2020년 롯데렌탈의 미등기 임원을 새로 맡았다가 지난해 5월에 물러났다.
신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는데 두 업체에서도 상당 금액을 연봉으로 수령했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20억8400만원, 명절 상여와 성과급 등을 더한 상여 18억700만원 등 총 38억9100만원을 받았다.
정 부회장의 연봉은 2020년 33억6800만원보다 5억2300만원 늘었다.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지난해 신세계에서 총 34억2000만원을 받았다.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신세계에서 12억7000만원, 이마트에서 32억9800만원 등 총 45억6800만원을 받았다.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같은 액수를 받았다.
반면 지난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의 연봉은 41억원 수준으로 15%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 사장의 연봉은 41억4800만원으로, 전년보다 15.2% 감소했다.
이 사장의 보수는 급여 13억6600만원, 상여금 27억7700만원, 기타 복리 후생비 500만원 등으로 나뉜다.
호텔신라는 "상여 항목인 장기성과인센티브(LTI)가 지급 기준에 따라 과거 3개년(2017~2019년) 경영실적을 기반으로 지급되는데 지난해에는 인센티브가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