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솔라 인터뷰 / 사진: 이하 RBW 제공
[인터뷰①에 이어] 앨범명 '容 : FACE'부터 엿볼 수 있듯, 이번 앨범은 솔라의 다양한 얼굴처럼 다채로운 색깔을 만날 수 있다. 솔라는 새 앨범에 대해 '만족도 최상'이라며 "마마무 앨범도 그렇고, 지난 '뱉어'도 그렇고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만족스럽다. 그냥 저의 최상치를 다 끌어올려 보여드린 앨범"이라고 말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데뷔 싱글 '뱉어'의 인트로 티저로 공개됐던 'RAW'를 시작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찹찹'거리며 먹는 소리까지 너무 좋다는 사랑스러운 무드의 '찹찹 (chap chap)', 큰 엉덩이를 갖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된 솔라의 첫 자작곡 'Big Booty', R&B 장르로 오래된 연인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징글징글 (zinggle zinggle)' 등 5개의 곡들이 수록된다.
5곡 중 4곡의 작업에 참여한 솔라는 "사실 제가 만든 곡이 더 있는데, 앨범을 준비하면서 콘셉트에 맞추다 보니까 들어가지 못한 것도 많다"라며 "일단은 '뱉어' 때 제가 손톱으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이 담긴 인트로 티저 곡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에 그 인트로 곡은 꼭 넣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곡들도 다 제 일상 생활 속에서 문득문득 떠올라서 만들게 된 것 같다"라고 작업기를 전했다.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을 묻자, 솔라는 처음으로 자작곡을 만들어던 'Big Booty'라고 답하며 "그 노래가 이제 2~3년 정도 된 것 같다. 솔로 콘서트에서만 한 번 보여드렸다가 이렇게 앨범에 실리게 되어서 애정이 많이 간다"라고 말했다.
주제부터 신선하게 다가오는 'Big Booty'의 작업 비화를 묻자 "제가 'Small Booty'다. 늘 사람이 자기와 반대되는 것을 추구한다. 2~3년 전부터 'Big Booty'에 대한 열망이 컸는데, 그때 허리디스크도 왔었는데 엉덩이에 근육이 없어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큰 엉덩이가 몸에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노래로 한 번 만들어볼까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보통 'Big booty'하면 랩을 때려 박거나 트월킹을 해야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는데, 이러한 고정 관념을 깨고 싶어서 재지하면서도 귀엽게 완성했다"라고 덧붙였다.
솔라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뱉어' 때의 경험이 이번 앨범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뱉어'라는 곡은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모두 넣었다. 그때는 주변의 이야기도 잘 안 듣고 제 머릿 속에 있는 그대로를 했다. 이번에는 주변의 이야기도 듣고,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함께 하며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다. 정말 모두가 협력해서 만든 앨범이다."
"그 때 앨범을 낸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지만, 저는 그냥 두면 좀 더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말을 이어간 솔라는 "어떤 선이 있으면 그 선을 뛰어 넘어서 어디론가 가게 되는데, 지난 앨범에서도 '이렇게 하면 네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었다"라고 돌아봤다.
솔라는 '뱉어' 때의 이야기를 전하며 삭발 등을 예시로 들었지만, 당시 솔라의 파격적인 콘셉트 컷은 여전히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솔라의 매력을 좀 더 살리면서도 페이퍼 드레스를 입거나 고무장갑을 활용하는 의상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다. 이러한 소품 활용에 대해 솔라는 "평상시에도 늘 찾아본다. 저희 친언니가 디자인 쪽 일을 하다 보니까 언니도 아이디어를 만히 준다. 앨범 준비를 할 때가 아니라도 그런 것을 많이 본다. 신박한 것을 보면 수집해 놓는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솔로 앨범을 통해 파격적인 도전에 나서는 것에 대해 솔라는 "새로운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라며 "서른 살이 넘어서 저에 대해 좀 알게된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저를 잘 몰랐다. 저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삭발 역시 하나라도 더 도전해보고 죽어야 하지 않을까, 어떤 것이든 못해본 것이 있는 것이 싫다는 생각이었다. 젊었을 때 하면 어떤 도전도 멋있게 보일 것 같아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저의 가치관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어 "평소에는 할 수 없는 도전들도, 앨범을 통해 도전하려 하고, 그걸 보면서 뿌듯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그 당시의 저의 기분이나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다"라며 "하나의 앨범을 만들 때 제가 가진 것을 아끼지 않고 다 한다. 다음에 할 때도 열심히 준비해서 다 때려 넣어야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을 약속한 만큼, 솔라의 어떤 얼굴을 또 만날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솔라는 "저도 궁금해요. 이 다음 앨범은 저의 어떤 모습일까"라며 "사실 '뱉어' 대만 해도 이런 미니앨범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상상을 못 했었다. 아직 구체적으로 다음을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어떤 모습일지 저도 궁금하다. 다음 솔로 앨범은 팬이 원하신다면, 언제든 이어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솔라는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요즘 좋은 노래가 정말 많은데, 노래가 나온 것을 몰라서 못 듣는 경우가 많다. 이번 앨범은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물론 성적도 좋으면 더 좋겠죠. 정말 힘든 차트 상황이지만 열심히 뚫어보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얻고 싶은 수식어로는 "'믿듣맘무'처럼 제 무대를 보거나 앨범을 듣고 팬 분들이 어떤 수식어를 기가 막히게 붙여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분이 좋아지는 가수였으면 좋겠다. 솔라가 솔라했다 이런 느낌? 제 입으로 말하려니 민망하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마마무 리더로서, 솔로 아티스트 솔라로서, 그리고 김용선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솔라의 새 앨범은 오늘(16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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