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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디어커머스에서 브랜드 엑셀러레이터로의 도약, 다다엠앤씨 서승원 대표

강동현 기자 ㅣ kangdong@chosun.com
등록 2022.03.15 17:35

▲ 서승원 다다엠앤씨 대표 /다다엠앤씨 제공

이전과는 다른 디지털 광고 영상의 문법을 만들고, 유행시킨 ‘다다스튜디오’를 기억하는가? 톡톡 튀는 광고 영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다다스튜디오가 바로 다다엠앤씨의 시작이다.


CJ ENM은 2020년 12월, 다다스튜디오가 속한 미디어커머스 사업조직을 떼어내 자회사 ‘다다엠앤씨’를 설립했다. 분사 후 약 1년간 독립 법인으로서의 위치를 다지기 위해 자사 브랜드들과 IP를 만들며 많은 시도와 변화를 꾀했고, 그 결과 다다엠앤씨의 여성 홈웨어 브랜드 ‘나른’은 올해 ‘2022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친환경 캠핑 브랜드 ‘디어디어’는 MZ 세대들 사이에서 유명한 브랜드 Mmlg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10월 시작한 유튜브 채널 ‘구매리즘’은 광고도 없이 약 4달만에 구독자 4만명을 넘겼다. 이렇듯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다다엠앤씨의 서승원 대표를 만났다.


Q. 다다엠앤씨를 소개한다면?


다다엠앤씨는 Fun & Unique를 기조로 만들어진 디지털 IP인 다다스튜디오에서 시작한 미디어커머스 기업이다. 나른, 디어디어, BBB(트리플블랙)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 브랜드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개발하고 성장시키는 Digital Brand Accelerator를 지향하고 있다.


Q. 다다스튜디오라는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브랜드 사업으로 확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다다스튜디오가 큰 화제가 되며 많은 광고와 상품을 취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통하는 상품,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사업을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현재에 이르게 됐다.
사업 초기에는 잘 팔릴만한 상품들을 외부로부터 소싱하여 판매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했지만, 현재는 자사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른, 디어디어, 트리플블랙 / 사진제공 : (주)다다엠앤씨

Q. 분사 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


기존의 대기업에서 분사한 회사이다 보니, 지난 1년간은 시스템과 프로세스의 구축 및 조직 안정화에 가장 힘을 쏟았다. 그룹에서도 CIC(사내독립기업) 방식으로 분사한 첫 사례였는데,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서 크고 작은 이슈들이 발생했다. 그래서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했다.
우선 직접적인 소통을 대폭 늘렸다.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제도들을 신설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 있는 좋은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성장하는 조직답게 젊은 리더십을 부여하고, 조직원들이 주도적으로 업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덕분에 현재는 안정적이고 단단한 회사의 외형과 내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 외에도 원활한 커머스 사업을 위한 ERP/WMS 같은 사업 인프라 구축과 고도화, 안정적인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확립도 추진했다. 디지털 매체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디지털 미디어에 의존적인 사업을 축소하고 포트폴리오를 집중하여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현재는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활용했던 ‘다다픽’이라는 자사 플랫폼을 리뉴얼하는데 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Q. 2022년 다다엠앤씨의 계획은?


올해는 ‘소비의 명분’과 ‘차별적인 가치’를 갖춘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를 다양하게 육성하는 브랜드 액셀러레이터가 되기 위해 브랜드 육성에 필요한 Value Chain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 자사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브랜드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역량을 증명해 보일 예정이다. BBB는 세련된 디자인 기반의 심플하고 신뢰도 높은 소형가전 브랜드, 나른은 ‘Body-Positive’ 콘셉트의 홈웨어 브랜드, 디어디어는 친환경 캠핑용품/웨어 브랜드로 육성시킬 계획입니다.


이와 동시에 기술 및 상품력을 갖추었지만 마케팅 및 유통 역량이 부족하여 성장이 더딘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품 패키지 및 상세 기술서 등을 세련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디자인 역량을 확보했고, 이를 디지털 매체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소비자에게 전파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역량도 갖췄다. 이러한 유망 브랜드들에 대해서는 마케팅 및 유통을 넘어 지분 투자 및 인수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유망 브랜드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내 보일 수 있는 플랫폼들이 국내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인재를 확보하고,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 서승원 대표 / 사진제공 : (주)다다엠앤씨

Q. 앞으로 다다엠앤씨의 목표는 무엇인가?


디지털 플랫폼의 확대로 마케팅 역시 쉬워지고 개인의 영향력 역시 확대되고 있다. 누구나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시대이다. 브랜드 관점에서 보면, 기존 X세대가 선호하던 헤리티지가 있는 대형 브랜드의 성장이 정체되고, MZ세대 중심으로 ‘명분 있는 가성비’를 갖춘 신생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MZ세대 중심으로 소비생활에서 개인 신념과 가치를 드러내는 ‘미닝 아웃(Meaning Out)’이 확산되며,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소비의 명분을 제공해 주는 브랜드가 성공하고 있다.


다다엠앤씨는 이런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브랜드들을 성장시키고 성공시키는 Digital Brand Accelerator가 되고자 한다. 좋은 스토리와 철학을 가진 브랜드라면 어떤 브랜드든지 진정성 있게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할 것. 좋은 시너지가 예상되면 투자 및 인수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5년 뒤에는 매력적인 브랜드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는 Brand Aggregator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은 작지만 차별적이고 독특한 브랜드, 그리고 즐거운 콘텐츠와 준비 중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즐거운 영감을 주고 즐거운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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