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SK 등 주요 대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고용 확대를 약속한 기업들이 상반기 중 공개채용이나 계열사별 수시채용, 채용연계형 인턴십 모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뽑는다. 특히 올해는 대기업 중 수시채용 방식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641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정규직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경우 70.6%가 신입사업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방식은 ‘수시채용’이 68.7%로 대세였으며 공채, 수시 모두(22.2%), 공채’(9.1%) 순으로 집계됐다.
먼저 삼성전자를 비롯한 18개 삼성그룹 계열사는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일제히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제일기획, 호텔신라 등이 새 직원을 뽑는다. 지원자들은 오는 21일까지 서류를 접수한 뒤 5월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고, 6월 비대면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채용된다.
삼성은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 1만여명을 첨단 산업 위주로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계열사별 수시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LG전자는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하고 4~5주간 인턴십 활동의 과제 및 프로젝트 수행 결과를 평가해 우수자를 채용한다. 사업본부별로 채용 일정이 조금씩 차이 나지만 대개는 5~6월 중 인턴십을 거쳐 7월쯤 최종 입사자가 정해진다.
LG디스플레이는 연구개발(R&D)과 제조, 영업·마케팅 등 직무별로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 마곡의 LG사이언스파크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LG는 이때 매년 1만 명씩 향후 3년간 3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여러 사업 부문별로 신입 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도 3년간 3만명을 직접 채용하고 이중 1만6000여개의 일자리는 인재 육성과 창업 지원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규직 전환 검토형 신입 계약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계열사별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SK그룹은 지난해 연 9000명씩 3년간 총 2만7000명의 청년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신입사원 수시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 1000명 채용에 이어 올해도 그 규모가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터미날, 포스코케미칼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들도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역시 3년간 일자리 2만5000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