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제공
DL케미칼이 미국 화학사 ‘크레이튼’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DL은 오는 15일 자회사 ‘DL케미칼’과 미국 ‘크레이튼’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14일 공시했다. 앞서 DL케미칼은 지난해 11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에 이어서 중국·독일 등 주요국의 승인 절차를 모두 매듭지었다.
이로써 DL케미칼은 인수 발표 6개월 만에 크레이튼을 공식적으로 품에 안으며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SBC 시장 1위 기업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칼 회사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보유한 최신 기술을 통해 스페셜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크레이튼은 8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기술 기업으로, 미국·유럽 등지에 5개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이미 재질이 다른 플라스틱의 혼합 재활용을 가능하게하는 서큘러, 바이러스를 포함한 미생물을 99.99%까지 살균할 수 있는 바이액삼, 메모리폼 매트리스 소재 등 친환경 및 일반 소비자 생활에 밀접한 기술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인바 있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의 글로벌 R&D센터들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하여 새로운 시장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또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보유한 글로벌 생산 거점·판매망·물류 네트워크를 DL케미칼의 석유화학사업 운영능력에 접목해 수익성을 대폭 향상 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DL케미칼은 지난 2020년 크레이튼으로부터 인수한 카리플렉스(Cariflex)의 매출을 1년 만에 31% 성장시키며 신사업 통합 운영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2020년 카리플렉스 매출은 1988억원이었으나 인수 이후 생산 및 판매가 대폭 늘어 지난해 2609억원을 기록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크레이튼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DL케미칼은 R&D 역량의 제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DL케미칼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