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오는 11월부로 원단을 만드는 직물 사업을 중단한다. 1956년 제일모직을 통해 원단 생산을 시작한 지 66년 만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0일 "2018년 이후 4년간 누적 적자가 80여억원에 달해 경영 악화가 지속된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은 지난 2014년부터 삼성SDI 구미사업장의 일부 부지를 임차해 직물 사업을 운영해 왔다.

오는 11월로 삼성SDI와 임대차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온다는 점을 감안해 부지 확보와 분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직물 사업의 경쟁우위 확보가 어렵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패션은 "이번 사업 중단과 함께 직물 사업을 담당해온 인력에 대해서는 내부 전배 등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온라인 시장 성장에 맞춰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브랜드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