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SK네트웍스 제공
최신원 SK네트웍스 전 회장의 장남 최성환 사업총괄이 사내이사에 오른다. 사실상 경영 승계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SK네트웍스는 11일 정기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에 최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포함했다. 29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선임안이 확정된다.
SK네트웍스 측은 "최 사업총괄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 유망 영역에 대한 초기 투자를 이끌었다"며 "블록체인 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총괄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차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이다. 2009년 SKC 전략기획실 과장으로 그룹에 입사한 최 총괄은 SK㈜ 사업지원담당, 글로벌사업개발실장 등을 거쳐 SK네트웍스로 자리를 옮겼다. SK 3세 중 가장 먼저 회사 경영에 뛰어들었다. 최 전 회장이 SKC 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에는 회장실 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2020년까지 SK네트웍스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던 최 총괄은 지난해부터 지분 매입에 나서며 주목받기도 했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SK㈜지만 재계에서는 최 총괄이 장기적으로 SK네트웍스의 독립경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최 총괄의 부친인 최신원 전 회장은 2016년부터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다 지난해 11월 회장직을 자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