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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4시20분 당선이 확정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선 개표 상황실을 찾아 이 같이 전하며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으면 헌법정신과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은 일단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함께 또 멋지게 뛰어준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 짓고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국민의 고견을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는 이날 오전 100% 완료됐으며 윤 당선인은 득표율 48.56%, 1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득표율 47.83%, 1614만여표를 얻었다.
윤 후보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긴 지 5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하게 됐다.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정권 재창출에 실패해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오후 8시쯤 시작된 개표 초반, 이 후보가 득표율에서 윤 당선인을 앞섰지만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좁혀지면서 이날 오전 0시31분쯤 개표율 50% 상황에서 처음으로 윤 당선인이 이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줄곧 역전하지 못했으며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4시50분 개표율 99.25% 상황에서 1628만여표를 얻어 득표율 48.59%로 당선을 확정했다. 이 후보는 1601만표·득표율 47.79%를 기록했다.
최종 득표율 차는 0.73%포인트(24만7000여표)로 역대 대선 중 2위와 가장 적은 득표율 차다. 또 이번 대선의 무효표 30만7000여표보다 적은 것이다. 이 같은 초박빙 대결은 이번 대선이 유력한 제3후보가 없이 사실상 보수와 진보의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면서 양 진영의 결집이 극대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경우는 1997년 제15대 대선으로,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불과 39만557표(1.53%p) 차이로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