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 그룹이 지난해 한국에서 생산·수출한 친환경차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르놀루션’ 경영 계획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화됐다.
르노 그룹은 지난해 1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는 '르놀루션'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시장점유율 및 판매량 중심의 조직에서 탈피해 수익성·현금 창출·투자 효과 등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는 것을 목표한다.
21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르노 그룹 매출은 총 462억1300만 유로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억6300만 유로를, 당기순이익은 9억6700만 유로를 각각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오는 2023년까지 영업이익률을 3% 이상 달성하겠다는 르놀루션 경영 계획 목표를 2년 조기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대수는 269만600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 판매량은 20만3000대로 전체 판매량의 31%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지난해 6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된 아르카나(국내명 XM3)는 르노 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비율 증대에 기여했다. 실제 작년 유럽 소비자가 선택한 아르카나 6만대 중 60%가 하이브리드(E-TECH) 모델로 나타났다.
르노 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4%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 및 10억 유로 이상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