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 이들 회사의 점유율 합계는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수준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점유율 29.5%를, 수량기준 점유율 19.8%를 각각 기록하며 1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전자는 점유율 18.5%(금액 기준)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TV 1위 유지는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QLED TV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약 2600만대를 달성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QLED TV는 작년 한해만 943만대가 판매됐다. 판매량은 ▲2017년 80만대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 ▲2020년 779만대 등으로 확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사 TV가 16년 동안 1위를 수성해 온 원동력은 매해 TV 시장 흐름을 바꾸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온 ‘혁신 DNA’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기존 TV의 틀을 깬 '보르도 TV'로 1위에 오른 이후 2009년 'LED TV'를 출시하면서 시장 판도를 바꿨다. 이어 ▲2011년 스마트TV ▲2017년 진화한 퀀텀닷 기술로 화질을 높인 'QLED TV' ▲2018년 3200만 화소를 탑재한 ‘QLED 8K’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하고 화질·디자인·사운드 등이 완전히 새로워진 ‘Neo QLED’와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진화한 ‘마이크로 LED’를 출시했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소비자들의 삼성전자 TV에 대한 신뢰와 사랑으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TV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 TV 전체 출하량은 2733만2000대다. 특히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404만8000대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