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윤 쇼케이스 / 사진: 플렉스엠 제공
오늘(1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한승윤의 첫 번째 미니앨범 'Lovender'(러벤더)가 발매된다.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앞두고 한승윤은 온,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2년 루나플라이로 데뷔, 2020년 '싱어게인' 출연, 그리고 2022년에 솔로로 출격하는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 "사실 몇 달 전까지는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 컸는데, 무대에 서있는 순간을 계속 상상했고, 바라던 일이 펼쳐져서 오히려 차분해진 느낌이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루나플라이로 활동했을 당시에도 'YUN'이라는 이름으로 솔로곡을 발매한 적은 있지만, 앨범 형태로 컴백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승윤은 "처음 솔로 앨범을 작업하다 보니까 초반에 많은 부담감과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등으로 스트레스도 심했고, 난항을 겪었다"라며 "막상 하다 보니 제 삶이고 일상인 음악을 하는 것이라 많은 것을 내려 놓고 시작해야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한승윤이 다시 솔로 아티스트로서 도약할 꿈을 꾸게 된 계기에는 '싱어게인'이 있었다. 그는 '싱어게인'에 대해 "노래를 다시 할 수 있게 해준, 제목 그 자체다"라며 "음악이 저에게는 삶이고 일상이었다. 노래를 다시 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는 의미다. 다시 숨통을 트일 수 있게 해주셔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싱어게인' 이후 앨범 발매까지 약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유가 있는지 묻자 "저도 '싱어게인'이 끝난 직후, 딱 많은 관심을 받았을 때 앨범을 빨리 내는 것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기에는 스스로 쉬었던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아직 대중 분들 앞에 설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찰나에 지금의 회사를 만나 갈고 닦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그나마 빨리 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완성된 한승윤의 첫 솔로 미니앨범 'Lovender'(러벤더)는 그의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과 '한승윤만의 색깔'을 담아냈다. 한승윤은 "다시 데뷔하는 마음"이라며 "앨범을 들었을 때 재미있는 시도,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는 아티스트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Lovender'는 2000년대 브릿팝을 연상케 하는 작품으로, 사랑이 끝났음을 애써 외면하며 이별을 거부하는 남자의 마음을 묵직하고 몽환적인 밴드 사운드로 풀어낸 모던 록 발라드 넘버다. 한승윤은 "처음 데모를 들었을 때 전주부터 와닿았다"라며 "언젠가 한 번 꼭 이런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딱 그런 느낌이었다. 처음부터 웅장한 느낌에 사로잡혔다"라고 말했다.
마치 '라벤더'를 연상시키는 제목이다. 한승윤은 "Love, and, er'의 합성어인데, 처음 대표님께서 'Lovender'라는 말을 해주셨을 때 '라벤더'로 알아들었다"라며 "합성어라는 설명과 함께 라벤더 꽃과 특유의 색깔로 앨범의 전체적인 그림을 꾸미면 의미 전달도 더 잘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앨범이 나온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인트로 곡인 'In This Momnent', EDM을 가미한 'Moon Driver', 치명적인 보이스가 돋보이는 'Problem', 어쿠스틱 기반의 소프트록 'Whatever You Want', 루나플라이의 데뷔 앨범에 수록됐던 '얼마나 좋을까'를 한승윤만의 성숙해진 감성을 담아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리메이크한 곡까지 총 6개 트랙이 수록된다.
특히 한승윤은 새 앨범 공동 프로듀서로 나선 것은 물론, 여러 수록곡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녹였다. 앨범 작업 과정 중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는지 묻자 "대표님과 쉬는 날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가사를 쓴 것이 뇌리에 깊게 남아있다"라며 "그때 저는 가사를 하나도 못 쓰고 결국 대표님이 다 쓰셨는데, 많이 배웠다. 그렇게 'Lovender'가 탄생했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앨범의 매력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무지개 같은 다채로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승윤은 "좋은 프로듀서 분들과 선생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차근차근 배워가며 능력을 높이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한승윤은 "국내 음원 차트에서 차트인도 하고 싶고,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는 바람이다. 나중에는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한 뒤 "지금은 미니 앨범으로 나왔지만, 더 많은 곡을 내서 풀 앨범(정규 앨범)으로 올해를 장식하는 것이 목표"라고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한승윤에게 앞으로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예전에 데뷔했을 때도 그렇고, '싱어게인' 때도 외모가 많이 회자됐다. 전에는 왜 노래를 안 들어줄까 하는 섭섭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마음이 전혀 안 들고 그저 감사하다. 얼굴도 잘생겼는데, 노래도 잘하고, 음악적으로는 재미있는 친구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7호 가수가 아닌, 한승윤으로 나왔다. 앞으로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한승윤의 행보에 기대가 더해진다. 한승윤은 이날 저녁 8시 구름아래소극장에서 개최되는 팬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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