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5G 가입자 증가와 비통신 신사업 호조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섰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4조380억원이었다. 통신3사가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합산 영업이익은 재작년의 3조4196억원보다 18.1% 증가한 것으로, 각 사별 증가율은 KT 41.2%, SKT 11.1%, LGU+ 10.5%순으로 나타났다.
통신3사의 호실적은 5G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5G 효과가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
실제로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SKT의 5G 가입자는 올해 1월 기준 1000만명을 넘겼다. KT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도 각각 638만명, 462만명을 돌파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5G 요금제 가입자 증가 등으로 통신3사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신사업 성장도 통신사들의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KT 디지털플랫폼(디지코) 사업의 매출 증가율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부문이 5.8%, B2B(기업 간 거래) 부문이 2.5%를 기록했다. 이 중 B2B 부문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률은 16.6%였다.
SKT 자회사 중 SK브로드밴드는 IPTV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인 매출 4조492억원을 기록했다. SK스토아의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은 1조3000억원으로, 201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48%에 달했다.
LGU+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매출이 전년보다 9.5% 증가한 2조2037억원이었다. 기업 대상 신사업, IDC, 회선 사업 등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1조 4926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