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도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생활가전 부문에서 지난해 27조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미국 월풀을 제치고 첫 세계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2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74조7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8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각각 밝혔다. LG전자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는 위생가전·공간 인테리어 가전·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한 게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H&A(생활가전) 사업본부는 지난해 27조10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경쟁사인 미국 월풀은 26일(현지시각) 지난해 25조1701억원(한국은행 각 분기 평균 환율 적용)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A 본부는 지난해 4분기 6조 5248억원의 매출과 15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9858억원을, 영업이익은 162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VS(자동차부품솔루션)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6800억원, 영업손실 536억원을 기록했으며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1조7226억원의 매출과 3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