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해 주택사업 호조로 7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지난해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7383억원으로 전년보다 32.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6년의 6288억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역대로 가장 높은 수치다. 순이익도 4849억원으로 전년보다 71.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최근 5개년 중 최대치였던 2020년(6.9%)보다 1.6%포인트 높아진 8.5%를 기록했다.
매출은 8조6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5조9016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4238억원, 플랜트사업부문 8732억원이며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에서 48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분양가 규제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일부 현장 착공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택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이라크 등 국내외 현장의 수익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주택 2만8344가구를 공급하며, 3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1조830억원을 기록하며 총 41조6000억원의 풍부한 수주 잔고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매출액 대비 4.8년치의 일감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2000억원을 새 목표로 제시했다.
주택은 지난해 이연된 경기 수원 망포지구, 양주역세권 등 수익성 높은 자체 사업을 포함해 전국에서 총 3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작년에 약 3조9000억원의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한 도시정비사업지들도 올해 본계약을 맺으며 수주 실적으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말라’는 원칙하에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에 두고 기본을 중심으로 한 핵심역량 강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신성장동력 확충에 전사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며 “새로운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1등 건설사로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