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갤럭시노트'를 출시하지 않은 삼성전자가 다음 달 출시할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를 완전히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S21이 갤럭시노트의 시그니처인 'S펜'을 지원하면서도 별도의 보관공간이 필요했다면 갤럭시S22에서는 제품 내에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게재한 '또 한 번 한계를 넘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시사했다.
노 사장은 "2011년 처음 출시한 갤럭시노트는 스마트폰의 편의성, 휴대성에다 넓은 화면, 필기 기능까지 결합한 제품"이라며 "갤럭시노트가 제시한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오늘날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았고 S펜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메모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갤럭시노트와 S펜이 제공하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기능 등에 열광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여러분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이 이번 기고문에서 갤럭시노트를 언급한 것은 다음 달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갤럭시S22'이 갤럭시노트의 특징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는 갤럭시S를,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를 출시해왔다. 그러나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의 차별점이 점점 사라졌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1은 갤럭시노트만의 특징인 S펜까지 지원하면서 갤럭시노트는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그러나 갤럭시S21은 제품 내에 S펜을 보관할 수 있었던 갤럭시노트와 달리 별도의 케이스를 통해 S펜을 보관해야 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S펜 보관이 어려워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갤럭시S22에서는 갤럭시노트처럼 제품 내에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적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에 S펜 보관공간까지 적용될 경우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를 완전히 통합하는 것이다.
기고문과 함께 공개된 언팩 예고 영상에도 두 모델을 통합하는 내용이 담겼다. 15초 분량의 '가능한 것의 규칙을 깨뜨려라(Break the rules of what's possible) 제목의 영상에는 두 스마트폰이 등장해 회전하다 하나로 합쳐지고 '규칙을 깨뜨릴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영상에 등장하는 두 스마트폰은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로 보인다.
노 사장도 "갤럭시S 시리즈는 스마트폰 카테고리를 새롭게 정의하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선보여왔으며 지금 그 혁신의 기준을 다시 써 내려가고자 한다"며 "다음 달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하는 신제품은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한데 모은 제품으로서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 될 것이다. 사용자들은 야간에도 밝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자신 있게 촬영할 수 있으며, 강력한 배터리와 실행 속도, 유용한 기능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