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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붕괴 사고 이후 현대산업개발 주식 100만주 장내 매수…"추가 매수도 고려"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1.17 17:31

정몽규 회장은 17일 10시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광주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깊이 사죄를 드린다는 입장을 발표했다/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이 잇따른 건설 현장 붕괴 사고를 내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그룹 지주사인 HDC가 주식 매입을 통한 계열사 주가 방어에 나섰다.

HDC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현대산업개발 보통주 100만3407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일자별로는 13일에 57만3720주, 14일에 29만9639주, 17일에 13만48주를 각각 사들였다.

또 HDC 계열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같은 기간 HDC 보통주 32만9008주를 장내 매수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정몽규 HDC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회사다.

HDC와 엠앤큐투자파트너스가 각각 사들인 현대산업개발과 HDC 주식의 매입 금액은 총 230억원 규모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향후 필요한 경우 HDC는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다"며 "회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HDC와 정몽규회장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당일인 지난 11일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03% 떨어진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0.79% 하락한 1만8750원에 장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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