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현장 주변/독자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광주시는 12일 서구 화정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역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 건설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전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브리핑을 통해 "건축건설현장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광주시내 모든 건축건설현장을 일제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국토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철저한 사고원인을 조사해서 모든 법적·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묻는 등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키로 했다. 공사과정에서 민원인들의 적법한 민원 제기에 대해서 만약 행정 공무원들의 해태 행위가 확인될 시 엄정하게 조치하기로 했다.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현장 주변/독자 제공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연락 두절된 6명을 수색하기 위한 현장 안전점검도 시작됐다.
광주시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국토안전관리원과 건설사, 외부전문가 등이 포함된 안전진단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했다.
안전성 문제로 주로 드론 2대를 활용해 안전진단을 하면서 필요한 경우 전문가들을 직접 현장에 투입했다.
앞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의 건물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작업자 6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며 "소방본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및 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고 발생 즉시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한 임직원들과 구조 안전 전문가 등 50여 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며 "현재 유관기관의 협의 하에 실종자 수색,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