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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노조 총파업 장기화 국면…설 물류대란 우려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1.11 10:41

CJ대한통운 총파업 15일째…정부, 이번주 중 합동조사단 꾸려 '사회적 합의' 이행 실사
우체국 택배, 과부하 우려에 일부 지역 접수 중단

서울의 한 CJ대한통운 지점에 택배 차량이 멈춰 서 있다./연합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총파업이 15일째 이어지면서 설 택배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택배회사는 파업으로 인해 물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 대해 접수를 중단하고 나서 소비자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1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번주 중 국토부와 고용노동부, 공정위, 민간전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부처 합동 조사단을 꾸려 전국 택배사업장 불시점검에 나선다.

CJ대한통운 노조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택배기사 분류작업 배제', '작업시간 주 최대 160시간·일일 12시간' 등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총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에 정부는 CJ대한통운의 파업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등 파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택배업체들이 택배노동자의 노동여건 개선을 약속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물량이 몰리면서 다른 택배회사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 실제로 우체국 택배는 지난 10일부터 택배 물량이 급증한 성남, 김포, 이천, 울산, 창원, 서산 지역 일부 대리점의 계약소포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노조와 비노조원 간의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자신을 택배업 종사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의 파업 쟁의권을 박탈해달라"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파업이 진행 중인 지역의 경우 CJ대한통운에서 파견한 직고용 기사와 비노조들이 노조원 물량까지 배송해야 하는 만큼 파업이 길어질수록 이들의 업무도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설 연휴가 다가올수록 배송 물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소상공인의 피해와 소비자 불편도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노사 양측 모두 파업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이번 주가 사태 해결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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