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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IPO 출사표…권영수 부회장 "중국 CALT과 시총 격차 줄어들 것"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1.10 15:43

LG에너지솔루션이 1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CPO 김명환 사장/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시가총액 차이가 큰 만큼 앞으로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LG화학 주가는 단기 조정을 거치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기업공개(IPO)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 주,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 원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최대 12조7500억 원(공모가 30만 원 기준)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북미·유럽·중국 생산능력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국내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을 비롯해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위치한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대량생산을 위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효율적 경쟁을 위한 원가경쟁력 및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홀랜드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 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4000억 원, 1조2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전지로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있다.

전고체 전지의 경우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두 가지를 모두 개발 중이다. 리튬황 전지의 경우 경량화 및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이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수명 및 성능 기술을 조기 확보해 드론, UAM 등과 같은 비행체 중심으로 신시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신규사업은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원재료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국가·성별·장애와 관련 없이 우수 인재도 지속적으로 채용 및 육성할 예정이다.

◆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재 등 중대 리스크 관련 제품 설계 및 공정개선 조치 ▲제품 전수-인라인 검사 시스템 구축 및 적용 ▲불량 사전 감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알고리즘 개발 및 적용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 밖에도 ‘강건 설계’를 통해 구조적 셀 화재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감지하는 역량 확보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품질 센터를 최고품질책임자(CQO·Chief Quality Officer) 조직으로 승격시켰고, 인력과 권한 또한 대폭 강화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재료비 절감에도 적극 나선다. 구체적으로 ▲신뢰 관계가 형성된 전략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급 및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 ▲핵심 공급업체 지분투자 및 조인트벤처(JV) 설립 ▲채굴부터 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밸류 체인 구축 ▲리사이클 통한 메탈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조기 구축을 통해 운용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기술 선도기업 독일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관련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권 부회장은 “이 같은 총체적인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에 도달하고, 완벽한 품질과 차별화된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경쟁력은 도전과 혁신 역량”

LG에너지솔루션은 1992년 2차 전지 연구를 시작한 이후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과 제품, 고객과 생산능력 측면에서 고른 사업 경쟁력을 갖췄다. 2021년 3분기말 기준 전 세계 2차 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유럽(44%), 미국(29%) 등 주요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원통형·각형·파우치형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요구하는 가격대와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10년 동안 5조3000억 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고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총 2만2800여 개의 특허를 보유, 지식재산권(IP)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 총 33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갖춘 인재들도 포진해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이후 이달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말 중 유가증권시장(KOSPI)에 최종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는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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