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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버거 끊어야하나' 연초 릴레이 가격 인상에 얇아지는 서민 지갑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1.08 08:00

샘표 간장/샘표 제공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부터 커피·주류·장류까지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질 전망이다. 원재료 가격 급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물류대란, 인건비 증가 등으로 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오는 14일부터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출고 가격이 각각 오른다.

시리얼 제품 역시 출고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이에 콘푸라이트(600g) 출고가가 5070원에서 5560원으로 9.7% 오른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오는 1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100~400원 가량 인상한다. 스타벅스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7년6개월 만이다.

가격 인상 대상은 현재 판매 중인 음료 53종 중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이 해당한다. 특히 고객들이 많이 찾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음료 23종은 가장 큰 폭인 400원이 인상된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 가격은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간장업계 1위인 샘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사에 판매하는 간장 17종의 출고가격을 8% 인상했다. 샘표가 간장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주요 편의점들은 지난달부터 해당 제품의 소비자 판매가를 인상하고 있다.

서민 먹거리인 햄버거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버거킹은 버거류 25종 등 총 33종 제품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대표적으로 와퍼가 300원, 와퍼 주니어가 100원, 프렌치프라이가 100원 비싸졌다.

앞서 롯데리아와 노브랜드버거 역시 가격을 각각 평균 4.1%, 2.8%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연이어 가격은 올리는 것은 원재료의 가격 급등 영향이 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최저 임금 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제반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라며 "당분간 가격 인상 릴레이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커피 가격의 경우 아라비카 원두 기준 1년새 1파운당 113센트에서 230센트로 103.5% 급등했다. 커피 최대 생산지인 브라질이 가뭄과 냉해 피해를 입어 커피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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