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공공배달앱 ‘동백통’이 올해 1월 정식 서비스 개시를 한다. 이 서비스는 가입비, 중개수수료, 광고비 제로(3無)가 적용되면서도, 전국 최초로 지역화폐시스템과 연계된 15%(기존10%+추가5%) 할인(캐시백) 혜택이 주어지는 공공배달앱이기에 그 기대가 아주 크다.

부산시는 동백통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가맹점 확보에 노력해 왔고, 작년 10월부터 연제구 시범운영을 거쳐 1월부터 부산 전역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범운영 기간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이용률과 불안정한 시스템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고, 대기업이 독식한 배달앱 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대대적인 홍보와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10월 한 달간 연제구 동백통을 시범운영하면서 연제구민 소비자체험단에게 1만원 동백통 모바일 무료 쿠폰 300장을 제공했지만, 절반 이상이 사용되지 않고 사실상 버려졌다고 한다. 

또한 한 전통시장의 90여 개 점포 중 참여업체는 겨우 20여 개에 그쳤다. 이유는 전통시장 점포 대부분이 동백통 참여 조건인 사업자 등록이 없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저조한 이용률, 불안정한 시스템, 아이폰의 경우 배달업체와 연동되지 않아서 별도로 오토바이를 불러야 하는 불편함 등이 발생했다.

이처럼 동백통은 기존 배달앱 대비 많은 장점과 시너지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 점포의 사업자 등록과 이미 안착한 대기업 플랫폼과 경쟁 등 동백통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신속한 시스템 보완과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손상용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부산시는 드러난 문제점을 신속히 보완하고, 시민 참여 확대와 가맹점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해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시민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부산시 첫 공공배달 플랫폼의 대중화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