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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니스톱 인수 두고 다시 맞붙은 롯데·신세계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1.06 10:50

/미니스톱 제공

국내 편의점 업계 5위인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놓고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를 두고 맞붙은 지 1년여 만이다.

6일 투자은행(IB)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와 사모펀드 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식자재 유통사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여기에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롯데가 본입찰에는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이어 또다시 유통업계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 구도 형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미니스톱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미니스톱의 모회사인 이온그룹은 1990년 대상과 손잡고 미니스톱 한국 법인을 세우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에도 매물로 나와 본입찰까지 진행됐지만 매각가를 둘러싼 이견으로 매각 작업이 중단됐다. 당시 입찰에는 롯데와 신세계, 사모펀드 운용사 등이 참여했다.

2020년 기준 미니스톱 매장 수는 2603개로, 이마트24는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점포 수가 8000여 개로 늘어난다.

업계에서는 이마트24 등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자율규약으로 새로운 점포 출점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가 인수할 경우 지난해 기준 매장 수 1만1750여개인 세븐일레븐은 1만4000여 개의 점포를 확보하며 1만6000개 안팎인 GS25, CU 등과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미니스톱 인수에 뛰어든 배경으로 이커머스 확장에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전국 편의점 망을 이커머스와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만나는 '라스트마일' 배송 거점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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