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새해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불편한 일상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21년 한 해 SK의 파이낸셜·거버넌스·글로벌 스토리를 만들어준 구성원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SK의 주요 사업은 국가 전략자산으로,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며 “한 해 동안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펼치면서 우리를 둘러싼 다차원적 위기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정세는 비정형적이며 예측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위기보다 훨씬 엄중하고 거센 파고는 기후변화인데 그 파고를 넘기 위해 우리는 2030년까지 탄소 2억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우리 모두 새로운 목표를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제는 기업도 지구와 직접 대화할 때”라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1% 탄소 감축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SK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이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것 또한 우리의 중요한 과제임을 다시 한번 전한다”며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보니 기업은 여전히 국민의 눈높이에 닿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그리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행복의 가치가 제대로 발현될 리 없다”며 “지치거나 포기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면서 꾸준히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