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규모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
러시아 우스트 루가 위치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러시아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DL이앤씨는 러시아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스트-루가 지역에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머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공장은 연산 300만톤의 폴리에틸렌과 부텐(연산 12만톤), 헥센(연산 5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이 들어서는 우스트-루가 지역에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DL이앤씨는 유럽 선진 건설회사와 경쟁 끝에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 큰손인 러시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러시아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했다.
현재 DL이앤씨는 글로벌 비료회사 '유로캠'이 우스트-루가 지역에 건설하는 초대형 메탄올 플랜트와 러시아 석유회사 '루크오일'이 추진하는 폴리프로필렌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 중이다.
DL이앤씨는 이번 수주로 러시아 등 북방 시장을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중동, 아시아 지역과 기후 조건이 확연히 다르고 언어 및 기술적 장벽이 높아 공략이 어려운 시장으로 꼽혔다.
DL이앤씨는 2016년부터 러시아 기본설계 분야에 진출해 지역 인적자원과 노하우를 쌓았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을 벗어나 신시장을 과감히 공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한국 건설 회사에게는 넘기 힘든 장벽으로 여겨졌던 러시아 시장에서 따낸 대형 수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설계 역량을 더 강화해 향후 러시아 시장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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