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분야 단일 기업 최대 규모…국내 합작법인 설립 추진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모놀리스 청정 수소 생산 시설/SK㈜ 제공
SK㈜는 지난 3월 투자한 청록수소 생산 기업 모놀리스(Monolith)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10억4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청정 에너지 대출 승인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소 분야 단일 기업 대상 DOE 대출금액 중 최대 규모다. 청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모놀리스는 지난해 6월 미국 네브라스카주(州)에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상업화 생산 시설을 완공하여 운영 중이며 연간 생산규모는 수소 5000t, 친환경 고체탄소 1만5000t으로 세계 최대다.
이 회사는 대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제1공장 인근 부지에 연간 수소 6만t, 친환경 고체탄소 18만t 규모의 제2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모놀리스는 SK㈜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청록수소 생산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고체탄소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도 실행 중이다.
또 SK㈜와 모놀리스는 국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 시장 사업기회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는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2차전지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배터리 소재 시장 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 등에 따르면 글로벌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은 2025년 약 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그린투자센터 관계자는 "모놀리스가 미국 에너지부 대출 승인과 글로벌 선도 타이어 업체들과의 협력 기반 확대라는 큰 성과를 거둔 것을 투자자이자 사업 파트너로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2022년은 SK㈜와 모놀리스가 국내 친환경 고체탄소, 청록수소 시장을 개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OE는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 DOE의 청정에너지 대출은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금융제도다. 2005년에 시작되었으며 총 약 10조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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