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현대차 '세대 교체'…윤여철 부회장 물러난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12.17 09:31

전체 임원 30% 교체, 신규 임원은 25%만 충원…'조직 슬림화'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17일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신으로 불리던 윤여철 부회장이 물러나고, 임원 4명 중 1명이 교체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 체제가 강화되고 조직이 한층 가벼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전체 임원의 30%를 교체하고, 신규 임원을 25%만 충원해 슬림하고 젊은 임원진 구축에 나선다.


우선 70세 고령인 윤여철 부회장이 그룹을 떠난다. 윤 부회장은 그룹내 노무 전문가로, 오랜 경험을 통한 노하우로 국내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인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의 협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 피터 슈라이어 사장 등 고령의 외국인 임원들도 물러난다. 비어만 사장은 지난 16일 퇴임식을 가졌다. 


비어만 사장은 BMW 출신으로 2014년 12월 '3년 계약+2년 자동연장' 조건으로 현대차에 합류한 이후 2019년 이후 유럽 복귀를 희망해 왔지만 정의선 회장 등 경영진의 만류로 2020년 한 차례 임기를 연장했고, 등기 임원 임기가 석 달 가량 남은 상황이었다. 


비어만 사장은 사장직을 내려놓고 내년 1월부터 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유럽기술연구소에서 고문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끌어올린 피터 슈라이어 사장도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8세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기아의 대표적인 디자인 정체성인 '호랑이코 그릴'을 만드는 등 현대차·기아의 디자인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부회장 외에 1960년대 초반 출생인 이원희, 이광국, 하언태 사장 등도 이번 임원인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