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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車어워즈 휩쓴 현대차…글로벌 판매량 '빅3' 놓고 경합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1.12.16 10:13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각국의 주요 자동차 어워즈에서 압도적인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최상위 브랜드로 우뚝 섰다. 판매 부문에서도 폭스바겐, 도요타에 이어 글로벌 ‘빅3’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룹은 올해 북미·유럽지역 주요 10개 자동차 어워드에서 총 6개의 최고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시상식에서도 12개 상을 받았다. 이는 산하 브랜드가 많은 폭스바겐(1개), 토요타(1개), 포드(2개) 등 경쟁사의 최고상 수상 성과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우선 각 국가 및 지역 자동차 전문가로 구성된 단체가 평가하는 북미·유럽·전세계·캐나다·독일 등 5개 시상식에서만 현대차그룹은 3관왕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엘란트라 북미 올해의 차 △GV80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 △아이오닉 5 독일 올해의 차 등이다. 전기차·럭셔리카·일반 브랜드 내연기관 등에서 모두 상 받았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가 발표하는 시상식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은 탑기어, 모터트랜드, 오토익스프레스 등 3곳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전문 미디어 탑기어가 현대차를 올해의 차로 선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탑기어는 아시아 제조사에 평가가 인색한 편이었다.

특히 현대차그룹 차종은 한번도 선정된 적이 없었으며 2000년대 초반 현대차를 바퀴 달린 냉장고와 세탁기에 비유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수상 소식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 올해의 자동차’에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나란히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또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V70가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최종 후보에 올랐고 싼타크루즈는 ‘북미 올해의 트럭’ 최종 후보다.

유력 자동차 전문 기관과 매체들의 호평은 현지 판매와 시장점유율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및 스텔란티스와 ‘Big3’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각 자동차그룹과 자동차협회에서 발표한 올해 1~3분기 누적 글로벌 자동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그룹(695만대)과 도요타그룹(632만대)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3위 자리를 놓고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549만대), 현대차그룹(505만대), 스텔란티스(504만대)가 경합 중이다.

4분기 부품 수급상황에 따른 생산량으로 3위 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제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그룹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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