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650억원을 들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택시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다.‘플랫폼 갑질 논란’으로 한차례 연기됐던 카카오모빌리티의 IPO(기업공개)가 재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택시사업자와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데다 여론마저 우호적이지 않아 부침이 예상되지만 기업공개 시 몸값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물류, 라스트마일(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반려동물 택시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카카오모빌리티가 확보한 이동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GS리테일의 물류와 유통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배송할 수 있는 최적의 동선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 6월 시작한 배달 대행 서비스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의 비대면 택배보관함 ‘BOX25′를 활용해 무인 퀵서비스와 관련한 사업 제휴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론 친환경 전기차를 기반으로 라스트마일 물류 거점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같은 혁신 분야에서 함께 해 나갈 예정이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상무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 빅데이터와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의 선두주자”라며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