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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GS·포스코·대우·HDC···건설사 대표 교체 가능성 대두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1.11.30 10:42

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CEO 내년 임기 만료

(왼쪽부터)임병용 GS건설 부회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각사 제공

주요 그룹의 연말 인사가 본격 시작됐다. 삼성발 30임원 세대교체가 주목받고 있고, 오너가의 경영 참여도 본격화되는 가운데 그룹 내 중추 역할을 맡은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CEO가 있지만 주택사업 등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그룹 내 역할이 중요한 자리인 만큼 당장 자리 교체보다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일부 CEO의 장기집권에 따른 인사 적체와 주요 그룹의 인사 혁신 바람이 변수로 꼽힌다. 이로 인해 임기 만료 전 자리 교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 권 내 건설업체 중 CEO 임기가 내년 초 만료되는 곳은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임병용 GS건설 부회장(1962년생)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하지만 임 부회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직접 발탁한 데다 허 회장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의 경영 수업을 고려해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불었던 건설사 CEO 세대교체 바람이 허들로 지적된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1961년생)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원의 수주고를 올려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그룹 내부에서 인적 쇄신 등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대우건설은 사업을 담당하는 김형 사장(1956년생)이 내년 6월, 관리를 담당하는 정항기 사장(1964년생)이 내년 9월 각각 임기가 만료된다. 연내 중흥그룹과의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연임보다 퇴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1963년생)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권 사장의 경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지만 지난 6월 광주 재개발 현장 건물 붕괴 사고가 연임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보수적인 건설업계의 경우 수장 교체에 대한 고민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재계 곳곳에서 CEO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어 호실적 등만을 감안해 연임을 확신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에서 인사 혁신 안을 발표한 만큼 다른 그룹들에서도 인사 혁신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건설사에서 CEO 세대 교체가 시작되면 줄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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