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성우 없이도 완성도 높은 영상 콘텐츠 제작
네이버가 클로바더빙에서 최신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누구나 자신의 개성을 담은 AI 보이스를 만들 수 있는 '보이스 메이커'를 베타 오픈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20년 2월 출시된 클로바더빙은 AI 합성음으로 동영상을 더빙할 수 있는 음성합성(TTS) 서비스로, 창작자들이 별도 성우 섭외나 녹음 없이도 완성도 높은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만 14세 이상의 이용자라면 누구나 네이버 클로바더빙 홈페이지를 통해 '보이스 메이커'에 참가할 수 있다. 지원서와 간단한 녹음파일을 제출하면 된다.
지원자는 내레이션, 일상 대화, 구연동화, 쇼핑호스트, 애니메이션, 영화 더빙 중 하나의 스타일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내부 검토를 거쳐 선정되면,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본격적인 녹음을 진행하게 되며, 이렇게 제작된 AI 보이스는 '클로바더빙'을 통해 공개된다.
클로바더빙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김재민 네이버 책임리더는 "AI 보이스는 글로벌 빅테크들을 비롯한 국내외 업체들이 뛰어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네이버도 크리에이터들이 창작활동에 AI를 더욱 활발히 접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음성합성 기술력을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로바더빙은 지난해 '나눔 AI 보이스 공모전'을 통해 이용자 목소리를 AI 보이스로 제작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10명을 선발하는데 8000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참여하며 인기를 끌었다. 힘들었던 투병생활을 이겨내고 이제는 목소리로 희망을 나누고 싶다는 참가자 등 목소리 주인공들의 따뜻한 사연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현재 클로바더빙에서는 '나눔보이스' 10개를 비롯해 총 85개의 보이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최근 아나운서 조수빈, 가수 심규선, 개그우먼 이수지 등 셀럽 보이스들도 새롭게 추가됐다.
구연동화, 쇼핑호스트, 애니메이션, 영화 더빙 등 입체감을 살린 다양한 스타일의 보이스도 제공되며, 클로바더빙의 AI 보이스는 채널A의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 실제 방송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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