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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주거용 트위스트 설계기술 특허 출원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11.24 16:36

차별화된 나선형 외관 아파트 구현 가능

DL이앤씨가 개발한 주거용 트위스트 설계가 적용된 건축물 투시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주거용 트위스트 설계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뉴욕 디일레븐스, 마이애미 그랜드베이 그로브와 같은 해외 트위스트 건축물이 층마다 들쭉날쭉한 평면으로 구성된 데 비해 이 설계는 국내 주거시장 환경에 적합하도록 동일한 평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완성됐다. 더불어 기존의 아파트 건축공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시공성과 경제성도 확보 가능하다.


뉴욕, 두바이, 상하이 등 고층 건물이 즐비한 해외 대도시에서는 최근 기하하적 외형의 트위스트 건축물이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주거용 건물에서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설계와 까다로운 시공관리, 복잡한 평면 구성에 따른 원가상승 등으로 실제 시공된 사례가 없었다.


DL이앤씨는 트위스트 건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복잡한 평면 구성을 해결하기 위해 건축물 한 가운데에 원형의 코어(Core)를 계획하고 이를 둘러싸는 형태로 평면을 매치했다. 코어는 건물에서 사람이나 설비가 수직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계단, 설비시설 등이 설치되는 공간으로, 일반적으로 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사각형의 코어를 기준으로 외벽이 회전하면 평면이 틀어질 수밖에 없지만 DL이앤씨가 개발한 트위스트 아파트는 원형 코어를 중심축으로 일정한 각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모든 층의 평면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


또 코어와 외부 기둥만으로 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초고층 빌딩이나 교량,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포스트텐션(Post-Tension) 공법을 도입했다. 코어에서 외곽 기둥까지 강연선을 설치해 바닥이나 천장을 지지하는 공법으로, 세대 내부에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별도의 벽체나 기둥을 만들 필요가 없다. 이에 입주자의 요구에 따라 스튜디오형 원룸부터 2룸, 3룸까지 자유롭게 다양한 가변형 평면을 연출할 수 있다. 벽식구조보다 층간소음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초고층 아파트인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포스트텐션 공법을 구현해 성능과 기술력을 검증한 바 있다.


트위스트 구조가 아파트에 적용되면 입주민들에게 풍무한 조망과 채광 등 실용적 혜택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층마다 최적의 조망 시야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의 직육면체 아파트로 구현될 경우 주변 동에 일부가 가려져 조망에 불리한 세대도 트위스트 설계를 활용하면 추가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잘 만들어진 건축물의 외관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하며 건물 자체의 위상을 높이 끌어올릴 수 있을 만큼 잠재가치가 높다"며 "서울 한강변이나 수도권, 지방의 핵심입지에서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트위스트 아파트를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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