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대주주로 올라서며 미디어 영향력 확대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 인수…건설업과 시너지 도모
창사 이후 첫 그룹 홍보영상 제작… 사업 다각화 청사진 제시
호반건설 사옥 전경/호반건설 제공
호반그룹이 올해 대한전선 인수에 성공하고 서울신문 대주주에 오르는 등 주력사업인 건설을 넘어 제조업과 미디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오는 30일까지 주요 계열사인 호반건설, 호반산업을 비롯해 대한전선,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골프, 호반프라퍼티, 삼성금거래소, 대아청과 등 호반그룹 계열사에서 300여명 규모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호반그룹 인사담당자는 "호반그룹은 건설, 제조, 종합레저, 유통,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규모 채용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고 지속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반그룹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들이 지난 9월 24일 서울신문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주식매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호반그룹 제공
◆서울신문 대주주로 올라서며 미디어 영향력 확대
호반은 올해 인터넷 경제매체인 EBN와 IT 전문 일간지 전자신문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 서울신문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등 미디어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1년 KBC광주방송의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미디어 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올해 5월 광주방송을 매각하면서 인터넷 경제매체인 EBN와 IT 전문 일간지 전자신문을 인수했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신문의 지분 47.58%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호반이 미디어회사 인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언론을 통해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호반그룹 처럼 건설업이 모태가 된 태영건설은 SBS민영방송을 설립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 사례로 꼽힌다. 현재 태영건설은 골프장·워터파크·콘도 등 레저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왼쪽 두번째),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왼쪽 세번째),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왼쪽 네번째),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이 지난 5월 '뉴 대한 인 호반(New TAIHAN in HOBAN)'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호반그룹 제공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 인수…건설업과 시너지 기대
호반그룹 건설 계열사인 호반산업은 올해 초 대한전선의 발행 주식 40.0%를 2518억원에 취득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대한전선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대한전선은 1955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종합전선 회사로 현재 LS전선에 이어 국내 2위의 전선업체다. 전력선과 통신선, 전선용 소재가 주력사업으로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으며 호반산업은 본업인 건설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은 "대한민국 전력분야에서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간직한 대한전선이 호반과 한 가족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호반그룹과 함께 대한전선이 케이블과 에너지, 전력 분야의 강자로 우뚝 솟을 수 있도록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호반그룹 첫 광고 캠페인 '미래'편 화면/호반그룹 제공
◆창사 이후 첫 그룹 홍보영상 제작… 사업 다각화 청사진 제시
호반그룹은 지난 10일 첫 그룹광고를 제작해 공개했다.
호반그룹의 '미래' 편 광고는 '호반과 함께 가는 미래, 지금까지와는 다른 미래가 기다립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면서, 거대한 사막과 강, 바다 등 자연의 풍경이 등장한다. 이어 편리하고 스마트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의 모습과 미래를 표현하는 하늘을 차례로 보여준다.
광고는 '퓨처 이즈 온(Future is ON)'이라는 문구와 호반의 CI로 마무리된다. '퓨처 이즈 온'은 'HOBAN'의 'O'와 'N'을 연결해 호반과 함께하는 밝은 미래에 대한 약속과 의지를 담은 슬로건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이번 새로운 광고에서는 건설을 넘어 제조, 레저, 유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호반그룹의 모습을 알리고자 했다"며 "광고 메시지처럼 고객들과 함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