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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성폭력' 문구 삭제 응급키트 리뉴얼 '대통령 표창' 수상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1.11.12 14:43

'2021년 중앙우수제안 경진대회' 공무원제안 부분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지난 9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 중앙우수제안 경진대회' 공무원제안 부문에서 '성폭력 증거채취 응급키트 리뉴얼'이 은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21년 중앙우수제안 경진대회'는 행정안전부에서 제안제도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대국민 정책제안 경진대회로 정부 전체 38개 부처에 1년간 접수된 국민생활과 밀접한 우수한 제안들에 대해 1차 실무심사와 2차 대국민심사를 거쳐 국민제안 30건, 공무원제안 28건을 우수제안으로 선정, 상위 8건 최종 제안자들의 발표와 현장심사를 통해 금상, 은상, 동상을 결정했다.


은상 수상작인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의 '성폭력 증거채취 응급키트 리뉴얼'은 여성가족부에서 제작해 전국 해바라기센터에 보급되어 사용 중인 성폭력 증거채취 응급키트 (12단계 내용물)로 일련번호가 기재되어 한 사건에 1개의 응급키트가 사용되어 12단계의 내용물 중 사용하지 않고 버려지는 제품들이 많은 단점으로 인해 예산낭비 지적을 받아 언론에 비난 보도가 되기도 했었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과는 경찰 내에서도 각종 사건 현장에서 과학적 지식을 통해 여러 가지 증거물에 대해 체계적 채취·보관하는 곳으로 특화되어 있는 곳으로 해바라기센터에서 사용 중인 '성폭력 증거채취 응급키트'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약 9개월간 부산해바라기센터와 양산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여러차례 방문해 사용실태 및 설문 조사와 담당자들 의견을 청취했다.


과학수사과는 기존의 응급키트를 Large·Small 두가지 종류의 키트로 구분해 12단계의 내용물 중 사용하지 않고 버려져 예산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하고, 응급키트 내 내용물 간의 교차오염 방지 및 응급키트 외부(박스)에 인쇄되어있는 '성폭력'이라 문구(글자)를 삭제해 사건관계자의 2차 정신적 피해까지 고려해 응급키트를 리뉴얼 한 점에 대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은상의 수상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번 수상 이외에도 △'지문 랩핑 채취기법' 개발로 2017년 행전안전부 중앙우수제안 금상과, △ '수중 수색 구조용 가시화 구명줄' 개발(2018년), △'효율적 DNA 채취를 위한 전기농축 장치'개발(2019년)로 2년 연속 인사혁신처주관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 최고의 연구실적을 거두고 있다. 


부산경찰청 조정재 과학수사과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재산과 생명 보호에 보다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다변화되고 지능화되는 각종 사건 사고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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